진지하게 나이 40에 이정도면 그냥 인생 포기하는게 낫죠??125
- [* 익명 *]
- 등록일 2021-04-14 02:05
- 조회수 2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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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회원 *]
1984년 출생 37세
1. 출생
2형제 장남, 가정형편 어려웠고 출생당시 사생아 의혹을 받고 힘든시기를 보냄 잦은 구타와 폭력 학대를 겪은 어머니의 스트레스로 인한 8개월 조산
인큐베이터 비용도 비싸서 형편이 안되어 그냥 집으로 데려와서 키움
경남 지역이며 단칸방에 뭐도 없이 이사를 수십번 다님
2. 유년기
아버지의 무직 생활과 음주와 폭력 정신적 학대에8 시달림 4살때 각목으로 맞아서 못걷게 된적있슴 이때 후천적인 자폐증상과
오른쪽 눈 시력을 일정부분 상실함(안경으로 교정 힘듬)
8삭둥이 3. 청소년
장기적인 음주및 폭력과 도박 무직 생활에 어머니가 뭐라도 해보고자 시장에 큰대야에 물고기 몇마리 넣어놓고 횟집을 시작함 (어머니 회상으로는 거지 처럼 처량한 모양새엿다고..) 테이블 한개 가져다 놓고 시작..
주기적으로 아버지가 와서 대야를 뒤집어 엎고 그날 도박을 위한 판 돈을 뜯어감
학교는 다녓으나 친구는 많이 없엇고 말수도 없고 의기소침한 아이엿슴 동생은 가출..
4. 대학
고등학교 졸업후 조선소 막노동 시작 당시 2002년도 시급은 2700원
사망 사고나 불구가 되는사고가 빈번한 곳이라 정말 조심조심 일햇슴
조선소 중노동으로 녹초가 된후 어머니 가게일까지 거들며 새벽1시에 잠들다가 과로로 쓰러짐
이후 30살 결혼전까지 15년간 하루도 방과후 퇴근후 가게일 새벽1시까지 거른적이 없엇슴
한달에 한푼도 안쓰고 모아서 어머님께 보내드림 대략 1년정도 모음
근대 어머니가 이돈을 한푼도 안쓰고 모아서 대학을 가라고 함
이때 아버지의 도박 빚과 주식빚으로
가사가 매우 기울어 있었슴 난 완강히 거절햇으나 회사까지 찾아오시며
너를 다른애들못지 않게 키우고 싶고 대학문턱만은 밟앗으면 한다고 해서 결국 1년정도 다님
5. 군대
대학 1년후 군복무중 1년차 상병때 어머님이연락없이 갑자기 찾아옴 (몰골이 말이 아니 셨슴) 유독 심하게 당하신듯.. 이때 하사관 지원을 하여 어머님을 모시고 여기서 살 결심을 함.. 나중에는 다시 결심을 철회하게됨.. (장기복무 합격확률이 매우매우 낮아서..)
6. 취업
제대후 그당일 바로 조선소 다시 취직 최저시급은 3500원 캬~~
어머니 가게는 IMF를 못견디고 쓰러짐 사실 물고기 살돈을 아버지가 주식과 사업을 한다며 모조리 가져가서 날림
이때 외도를 하신걸 알게됨
외상으로 물고기를 사서 팔면 그돈 마저 가져감 아버지가 무리하게 벌린 사업빚과 차값을 갚느라 내가 모은돈은 날라감
사업도 끈기없이 6개월 정도하다가 질려서 돈만 날린게 수두룩 함
1년정도 다니다가 아버지 뇌출혈로 쓰러짐 간병비가너무 비싸 결국 내가 회사를 그만두고 아버지 병수발과 재활을 1년 가까이 함 이때 나이 25세
일반환자실로 옳기고 술담배를 계속 몰래 하심 수발들면서 얻어맞은건 보너스 (밥을 제대로 안떠먹여 준다고 욕설을 달고 삼)
아버지 재활이후
조선소로 다시 재취업을 시도하엿으나 면접에서 탈락..
1년정도 계속 취직문을 두드리며 알바를 함
7. 현재
결국 다시 입사후 근무한지 11년차
결혼 연애 모두 포기하고 살았으나 30살 모쏠인생에 지금 집사람을 만남 빚도 갚고 5천 대출로 빌라를 사서 신혼집 장만
그리고 결혼 3개월차 위암 발병(이때가 문재인대통령 당선날)
수술후 1년 요양하고 복직하여 아이 생김 지금은 아들 돌 다되서 준비하며 느끼는건
이제야 내 인생을 시작한 느낌?
아직도 10년되가는 옷과 속옷을 입고 다니지만 빚도 갚아나가고 내집 내 가족이란 울타리가 생기니 30살 이전엔 남을 위한 인생을 살다가
이제 자아를 찾아가는중
아직까지 내 수중에 5만원이상 쥐어본적이 없는듯
그래도 뒤늦게 40 다되어 가지만
40부터 제 인생을 살거 같긴합니다
40부터 제인생이 아니었더라도 계속 이렇게라도 살았을겁니다
암환자라는 위험군은 남아있지만
저도 고졸에 무자격에 부모님 빚에 구타로 얼룩진 추억하나 없는 환경에 고졸에 위암에 언제 죽을지 모르는 매번 사망자나 불구자가 나오는 조선소에서라도 힘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ㅠ
사실 건강은 이제 죽냐 사느냐의 기로지만요... 암환자 병동 일주일만 있어보시면.. 정말 그래도.. 생각이 많아지게 되더라구요.. |
![[* 비회원 *]](http://cdn2.ppomppu.co.kr/zboard/nickcon/1039285.gif?v=202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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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탄타타
누구에게나 기회는 몇번 온다고 하니 뭐라도 하면서 기다려보시면 어떨까요? 저도 이래저래 뜻대로 안되는 인생 살고있는 비슷한 나이입니다...
저도 나약해지고 후회되고 앞은 깜깜하고 그런것 때문에 현실에서 도망가고싶고 또 그러다보니 앞도 안보이는 무언가를 위해 노력조차 하기 싫은데... 그렇게 살아온 날을 뒤돌아보니 치라리 그때 뭐라도 했으면 지금쯤 자리잡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후회가 들기도 하네요. 이제 좀 해보려고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힘내시고 말이 쉽지 사실 어려운 일, 무언가를 찾고 시작하는것을 시작하기위한 마음을 가지는것 부터 해봅시다!! 저도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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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ena
자영업같은거 하셔야할거 같아요. 편의점은 포화상태라 권하고싶지는 않지만, 뭐 그런류의 일이 좋지 않을까요. 동네에 편의점하던 자리
장사가 안되서 망하더니 그자리에 작은 슈퍼가 들어왔는데. 오히려 장사가 잘되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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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gatoteles
허리통증 심한분한테 편의점은.. 그리고 자본이 있으신지도 의문인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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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gyochon
저도 자영업 추천! 스마트 스토어라도 해보세요 |
![[* 비회원 *]](http://cdn2.ppomppu.co.kr/zboard/nickcon/131610.gif?v=202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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