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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는 작년 이맘때 루게릭병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몸의 근육이 점점 빠지는 무서운 병이죠.
그동안 여러 병원 다니면서 수많은 검사, 치료를 해보았지만 무서운 속도로 진행되는 이 병을 막을 순 없었습니다.
듣고, 눈을 움직이고, 목을 조금 돌리는 것빼고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어디 조금 가려워도 누군가 불러서 올때까지 참아야하며, 대소변은 물론이고 먹는 것과 숨쉬는것도 많이 어려워졌습니다.
가래때문에 숨을 헐떡이는 모습 보면 진짜.. 눈물을 참기 힘듭니다.
그러다 오늘 퇴원 하시고 어머니 몰래 저에게 '엄마한테 말하지 말고 퇴근길에 제초제좀 사다줘라, 없으면 농약이라도,, 새벽에 엄마가 잠들면 그때 줘라'
눈물이 쏟아지는걸 힘들게 참았습니다.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게 너무 답답하고 힘드실걸 알기에,, 이런 생각을 하루에도 수없이 하셨을텐데..
당연히 자식된 도리라면 무슨 그런말을 하냐며 대꾸를 했을텐데,
알았다고 건성으로 대답하고 돌아섰습니다.
그동안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얼마나 힘들셨을까 생각해보면 옆에서 지켜봐도 상상이 안 될 정돕니다.
진짜 사드려야하나 고민한 제 자신이 너무 싫고, 이런 잔인한 병이 너무 야속합니다.
절망스럽고 슬픕니다. 아무리 발버둥치고 생각해봐도 희망이 없는것같아 무섭습니다.
아무한테도 말 못하고 혼자 생각하다가 글 적어봅니다.
저 어쩌면 좋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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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gyochon
선진국중에 안락사를 허용하는곳이있더군요
정말 고민많으시겠어요
이버님마음은 얼마나 괴로울까?
님도 그렇치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