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뭐라고 기분 좋네요. (민팃 A급)10

갤럭시S23 울트라를 애지중지 사용했었죠.

그 전에 쓰던 노트10+도 3년 넘게 잘 써오다가 한순간의 실수로 전면액정 갈아버리는 바람에

S23은 더 오래 쓸 생각으로 사자마자 보호필름, 케이스 씌워서 잘 사용했었습니다.

(원래 물건을 아껴쓰는 성향이라 크게 공들인건 없지만 외관 보호를 잘 했죠.)

그랬다가 또 기변병 도져서 S24 울트라 사고, S23은 당연히 민팃 A급 나올거라 생각했었죠.

근데 여기 포함해서 주변 반응들 보니 민팃 등급이 잘 안나온다고 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서브민팃용 S22+도 중고로 구매하고, S23은 당근에 올려서 실사용자 구입하라고 올리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민팃 때문인지 제 사양보다 더 좋은(512에 삼케플) S23U들이 매물로 나와서 저는 연락도 없더군요.

암튼 그래서 오늘 내 A급 받는다 작정하고 민팃하러 갔습니다.

처음에 케이스 벗기고 테두리 비닐 뜯고(첨에 어쩌다 그냥 썼는데 나중에 귀찮아서 안뜯은채 쓰고 있었더라구요),

액정에 보호필름도 벗기고 외관은 완전 새거다 하고 기계 넣었는데, B급 나오더라구요. 

알고보니 테두리 비닐 등의 사이드에 먼지자국 때문이더라구요. 

그래서 손으로 먼지자국들 쓱쓱 닦고 다시 넣었는데, 또 B급 ㅜㅜ

여기서.. 주변에 좀 민망했지만 최후의 보루로 준비한 필살기(?)를 썼습니다.

다른분 하시는 동안 옆에 의자에 앉아서 왼손에 비닐장갑 끼고, 핸드폰 닦는 천으로 구석구석 먼지자국 다 닦았습니다.

다행히 떨어뜨려서 흠집난 곳이 없어서 외관은 깨끗했고, 다시 넣어보니 드디어 A급 나왔네요. ㅎㅎㅎ

민팃 판정 기다리는 동안이 새벽에 축구 황희찬선수 페널티킥 준비하는 시간보다 더 떨렸다는.. ^^;;;

사실 어제 맘상한 일이 좀 있었는데, 새벽에 축구 승리와 민팃 성공으로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어요 ㅋㅋ

(저역시 뽐뻐답게, 어제 레이디카드 던킨사러 점심에 갔는데 바로 앞에 여자가 제가 사려던 도넛을 20개를 넘게 사가서 열받았고,

 던킨 갔다오느라 점심시간에 보먹돼 못샀는데 오후에 일하다가 홈플 주문하려니 보먹돼 품절돼서 또 열받았었고 ㅋㅋ

 뭔가 이런 이벤트에 성공하면 금액을 떠나 성공으로 기분이 좋은데 ㅋㅋ 나름 계획한게 실패하고 툴툴댔었습니다. ㅎㅎ)

암튼 민팃 간만에 해보니, 진짜 웬만한거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잡아내서 A급은 진짜 어려운것 같습니다.

이제는 뽐뻐답게, 남겨진 슈피겐 케이스들도 당근에 올려보고, 플랜B였던 S22+도 처분 해야겠네요.

마지막으로 S23U 쓰다가 S24U로 넘어왔는데, 기분탓인지 뭔가 더 빠릿해진 느낌입니다.

전에는 256GB짜리에 용량 90% 이상 찼었는데 지금 512GB짜리에 용량 40%도 안돼서 그런거 같기도 하고..

그리고 삼성스토어에서 제공해준 (가품)AR필름 붙여서 쓰는데, 공짜 치고는 저반사 성능 준수한거 같습니다. 

민팃 예정이신 분들은 제 기운 받으시고 좋은등급 나오시길 바랄게요!

(드릴게 자그마한 기운밖에 없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