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써 5년전이네요
워낙 똑똑하고 가족밖에 모르는애라
밤이고 사람도 안다니길래
저희 아빠가 집 앞에서 목줄 안묶고 산책시키다가
암컷이었는데 그때가 발정기였거든요
그러다보니 길 건너편에 유기견을 보고선
찻길을 막 뛰어서 건너편으로 가다가
택시에 치어서 무지개다리를 건넜어요
당시에는 저희 엄마 동생 저 모두 아빠를 원망했고
저도 나이가 어렸다보니 제일 힘들건 아빤데도 불구하고
아빠를 원망하고 몰아세웠어요
지금도 그게 제일 아빠한테 미안하고...
아빠가 오늘 아침에 회사에 차로 오랜만에 데려다주시는데
아빠 차 네비게이션에 사진첩 처럼 화면이 넘어가더라구요
근데 거기에 우리 밍키사진들이 나오는데
아직까지 눈물이 나는거 있죠
근데 오늘 하필 그런 아침을 보냈는데
뜬금없이 회사 상무님께서
개고기 이야기를 하시면서
개키우는 사람있냐고 하시길래
키운다고 했더니(현재 강아지 키우는중)
약간 이해안가는듯이 표정 지으시더니
양치는 어떻게 시키냐며
털 날리면 어떻게 하냐
이런저런 물으시더니
뭐 그동안 키우다가 죽은적도 있냐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사고로 한마리 보낸적이 있다 하니까
여전히 웃으시면서
그럼 처리는 어떻게했어?개도 화장하나?
이러시길래 정말 화가나는데 참고
그럼요 가족이었는데.이러니까
그렇구나 이러시면서 그냥 다른얘기로 넘어갔는데
아무리 개를 안키워본 사람이라고하더라도
정말 무례한 저런 대화들이 화가나고 눈물까지 났네요
오늘은 밍키가 너무 보고싶은 날입니다
잘지내지 밍키야
널 화장시키기 전에 너의 죽은 모습을
난 보려고 하지도 않았어
너의 마지막 모습이었는데 도저히 볼 자신이 없어서...
화장하고 널 절에 묻고 여태까지 난 용기가 안나서
가면 울기만할까봐 절에도 한번 못갔네
언니가 보러갈게 조금만 기다려줘
너무 보고싶다 | 
등록안내
0
0
축복기적
등록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