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길가에서 냥이를 발견했습니다.
차바퀴밑에 비닐봉지에 넣어서 눈도 못뜬 냥이를 버려둔 사람은 도대체 어떤사람인지 사람이긴한건지 씁쓸하기만 합니다. 비닐봉지안에 가둬진 채 압사당하게 두는게 때려죽이는거 보다뭐가 나은건지.
애견샵들러서 우유랑 대충설명 듣고 찜질팩 위에 눕혀두고 우유먹이고, 닦아주고 했건만 눈꼽이 떨어진 눈을 간신히 뜨고 저한번보더니 기지개 한번펴고 숨을 쉬지않더군요.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소아 심폐소생술도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어요.
휴직중이라 잠시나마 이 아이가는 길을 함께 했네요. 산에 묻는건 안되는걸로 알지만 너무작기에 등산로 주변 큰 나무 밑에 묻어주고 왔어요. 젖병이랑요.
가는길이라도 따뜻하려고 그 작은 아이가 저들으라고 그렇게 크게 울었나 싶네요.
생명입니다. 이 작은 아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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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가 행복하게 떠났네요. 많은 분들 관심 감사합니다. 핸드폰으로는 사진이 안올라가서 컴퓨터로 수정합니다.
제가 면봉으로 눈꼽을 떼어주니 막 눈 뜬 냥이의 모습과, 제가 묻어주러 가기 전에 차에서 찍은 냥이 사진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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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당근
퐁폰폰 / 참.. 틀린말 한거 아니어서 떳떳하게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으시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