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춘천 = 글.사진 | 이주상기자] “하하하, 호호호, 깔깔깔.”
세상의 웃음소리가 가득하다.
소녀들이 낼 수 있는 온갖 즐거움과 행복이 미소 속에 녹아있다.
세상을 명랑한 웃음소리로 가득하게 만드는 곳, 제이드가든이다.
옥(玉)처럼 고귀하게 빛나는 정원인 양 제이드가든은 세상의 아름다운 꽃과 식물 그리고 나무로 빼곡히 차 있다.
이탈리안 풍의 레스토랑, 영국식의 보더가든, 원시림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이끼원, 여인들은 제이드가든이 쳐 놓은 마법에 걸려 한순간 소녀로 변신한다.
세상이 수만 가지 화려한 꽃들로 둘러싸여 있다면 100살 할머니도 10살 소녀로 변신하는 것은 순식간일 것이다.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에 있는 제이드가든이 특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제이드가든은 우리나라에 본격적인 정원 문화와 가드닝에 대한 관심이 꽃 피기 전인 2011년에 문을 열었다.
제이드가든은 형형색색의 꽃은 물론 여러 개의 아름다운 정원과 유럽풍의 건축물을 조화시켜 동화의 나라로 안내하는 곳이다.
매일 수많은 연인과 10대부터 80대까지 전 세대의 소녀들이 찾는 곳이다.
꽃과 행복한 마음이 하나가 돼 ‘시의 나라’가 된 제이드가든은 10개의 테마 정원 외에도 특별한 식물과 공간 그리고 이야기들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제이드가든은 전체 면적의 40%를 원형 그대로 살려 계곡과 연못, 산과 정원, 잘 가꾼 조경과 비밀의 이끼 숲이 공존하고 있는 곳이다.
그렇기에 제이드가든은 섬세하고 사려 깊은 취향을 담아 가꾸어 온 프라이빗 가든이면서 좋은 경험과 가치를 공유하는 특별한 정원이자 수목원이다.
16만㎡ 규모의 정원은 일자(一字)형으로 구성되어 있어 한 곳 빠짐없이 체험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비밀과 행복의 공간, 옥처럼 반짝이는 제이드가든을 향해 여행을 떠나보자.
◇ 이탈리안 웨딩가든과 영국식 보더가든
제이드가든의 정중앙은 유럽의 성을 차용했다.
덩굴 식물로 둘러싸여 있어 중세 고성으로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정문을 통과하면 긴 수로와 화단, 회랑이 대칭을 이루는 이탈리안식 정원이 맞이한다.
많은 관람객이 사진으로 남기는 제이드가든의 시그니처 장소로써, 튤립과 수선화 등 아름다운 꽃들이 마중한다.
정원을 지나면 ‘정원의 나라’ 영국의 양식을 고스란히 옮겨온 보더가든이 있다.
보더가든은 중앙에 주목과 잔디를 식재하고 가장자리에는 다양한 색감과 질감의 식물들을 배치해 계절별 다채로운 모습을 선사한다.
◇ 은행나무미로원과 꽃물결원
은행나무미로원은 보통 측백나무로 조성하는 미로와 달리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은행나무를 생울타리로 만들어 공간의 깊이를 더 했다.
이어지는 꽃물결원은 완만한 경사의 언덕에 튤립과 조팝나무, 화살나무 등 다양한 식물을 넘실거리는 물결 모양으로 조성해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 수생식물원과 만병초원
제이드가든 중앙의 커다란 연못을 중심으로 한 수생식물원은 인공폭포, 이끼원과 만병초원 계곡에서 흐르는 3개의 물줄기가 합류해 만들어진 곳으로 낙우송과 붓꽃류, 버드나무류 등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수생식물원 오른쪽에 있는 만병초원은 만 가지 병을 고친다는 이름을 가진 만병초에서 유래했다.
만병초는 한라산, 설악산 등과 울릉도에서 자라는 귀한 약재용 식물이다.
특히 5월과 6월에 피는 화려한 꽃잎은 선경(仙境)의 세계로 안내한다.
◇ 이끼원과 블루베리원
이끼원은 원시와 동화의 세계다.
이끼원은 제이드가든을 조성하기 이전부터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천지가 녹색 이끼로 가득해 딴 세상에 온 듯하다.
계곡을 따라 자연이 만든 초록 카펫 위를 걷다 보면, 이끼류와 야생화, 흐르는 물소리가 갑자기 비밀의 숲에 들어선 듯한 신비로움을 느끼게 한다.
한여름에도 서늘해 제이드가든에서 가장 고즈넉한 사색에 잠길 수 있는 곳이다.
이끼원을 지나면 가드너들이 ‘파란 보석’이라고 부르는 블루베리가 있다.
개관 때부터 가드너들이 유기농으로 직접 재배하고 수확하고 있다.
가든 내에 있는 레스토랑인 살롱 제이드에서 식재료로 쓰고 있는 블루베리가 이곳에 수확한 것이다.
6월말과 7월초에는 블루베리 수확 이벤트도 벌여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밖에 제이드가든은 원추리 정원과 잎의 정원을 비롯해 나무내음길, 숲속바람길, 허니비 및 가드너 코티지, 스튜디오 제이드 등의 시설로 관람과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제이드가든을 한 바퀴 돈 후 살롱 제이드에서 제공한 유기농 블루베리 아사이 볼과 유기농 블루베리 라떼를 먹을 때는 ‘꿀맛’이라는 표현을 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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