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도 인정한 이정범의 타격능력 이렇게 잘할 줄은….

SSG 7번 이정범이 14일 2021프로야구 SSG랜더스와 한화이글스 경기 7회말 1사 1루에서 우측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을 터트린후 홈인하고 있다.
2021.09.14. 문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문학=최민우 기자] “타격은 확실한 능력이 있는 것 같다.
”
올해 SSG는 꾸준히 새 얼굴을 발굴해내고 있다.
앞서 공격형 포수 이현석이 등장했다면, 이번에는 외야에 이정범(23)이 나타났다.
추신수, 최정, 한유섬, 최주환 등 거포형 타자들이 즐비한 SSG 타선에 컨택이 장점인 이정범의 성장은 반갑기만하다.
김원형 감독은 “2군에서 계속 좋은 보고를 받았다.
한 번 보자는 생각에 콜업했는데, 이렇게 잘해줄 지 몰랐다”며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정범은 인천고를 졸업한 뒤 2017년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차 5라운드 전체 46번으로 SK(현 SSG)에 입단했다.
고교시절부터 수비력과 준수한 타격 능력, 좋은 선구안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 팀 4번 타자로 활약했다.
2016년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선수권 대회에 U-18 청소년 대표팀에 선발돼, 대표팀이 3위를 차지하는 데 이바지했다.
그러나 프로의 벽은 높았다.
2군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고, 2018시즌이 끝난 뒤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를 결정했다.
소집해제된 후 팀에 돌아왔지만, 1군에는 이정범의 자리가 없었다.
김원형 감독 체제로 출범한 올해도 2군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렀다.
때문에 사령탑의 눈에 들기 어려웠다.
지난해 마무리 캠프 때 이정범을 본 게 전부였다.
2군에서 정비에 나선 이정범은 조금씩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뛰어난 타격 재능을 뽐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리고 올해 9월 12일 정식선수로 등록됐다.

1군에 이름을 올린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이정범은 코너 외야 한자리를 꿰찼다.
1군 23일 현재 9경기에서 31타수 9안타 2홈런 타율 0.290을 기록 중이다.
9번 타자로 시작했으나, 성적이 좋으니 최근에는 2번 타자로 출전 중이다.

이정범의 활약에 김 감독은 “프로에 입단한 선수라면, 학교 다닐 때 못했던 선수는 없다.
이정범도 마찬가지었다.
지난해 마무리 캠프 때 보면 타격은 잘했다.
1군에서 적응기를 거치고 있지만, 확실히 컨택트 능력이 좋다.
공격적으로 자신있게 돌린다.
타격 코치에게 물어보면, 신인급 선수들이 초구에 배트를 내기 어렵다더라. 그러나 이정범은 10번 타석에 들어서면 8~9번은 초구 타격에 반응한다.
확실히 타격에는 재능이 있는 선수다”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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