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럭비 선전, 女핸드볼 '도쿄대첩'…'무관중 한일전' 태극전사에게 호재 맞다
스포츠서울 기사제공: 2021-07-29 17:37:01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29일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체육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핸드볼 조별리그 A조 일본과 맞대결에서 이긴 뒤 손뼉을 치고 있다.
도쿄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도쿄=김용일기자] 확실히 무관중 경기는 중압감이 큰 경기에서 태극전사에게 호재가 되고 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이 2020 도쿄올림픽에서 벌어진 첫 ‘구기종목 한일전’에서 쾌승을 따냈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29일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개최국 일본을 27-24로 꺾었다.
앞서 같은 조에 묶인 ‘유럽 챔프’ 노르웨이와 ‘세계 챔프’ 네덜란드에 연달아 패했던 한국은 일본을 누르고 첫 승리를 따냈다.

핸드볼은 6개 팀씩 두 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이고 각 조 상위 4개국이 8강에 오른다.
1승 2패가 된 한국은 일본(1승 2패)과 동률이 됐다.
오는 31일 몬테네그로(1승1패), 내달 2일 앙골라(3패)전에서 8강행을 바라보게 됐다.
올림픽 최고 라이벌 매치인 한일전은 선수의 경기력 뿐 아니라 관중석 분위기 등 주위 환경이 선수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
그러나 이번 대회가 도쿄 내 코로나19 긴급사태 여파로 무관중 경기로 시행하면서 원정길에 오르는 태극전사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리라는 전망이 많았다.

예상대로다.
전날 이번 대회 구기 종목으로는 처음 열린 럭비 한일전(11~12위전)에서 한국은 저변부터 큰 차이가 나는 일본을 상대로 19-31로 졌지만 인상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한일전, 슛하는 류은희. 도쿄 | 연합뉴스


하루 뒤 열린 이날 여자 핸드볼은 일본을 확실하게 제압했다.
초반부터 일본을 강하게 몰아붙인 한국은 류은희(9득점), 이미경, 정유라(이상 4득점)를 앞세워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이날 승리로 여자 핸드볼은 지난 2010년 아시아선수권에서 일본과 비긴 이후 15연승을 달리며 절대 우세를 입증했다.

강 감독은 “한일전은 당연히 이겨야 한다.
여태까지 우리는 국내든 원정이든 일본을 계속 이겨왔다”며 “(이번 올림픽에서) 심판 판정과 관련한 홈 어드벤티지가 있을 순 있으나 (무관중 속 선수가 경기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고 했다.

헝가리 교리 소속인 ‘유럽파 에이스’ 류은희도 “한일전은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되기에 벼랑 끝에 서 있는 심정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특히 앞선 2경기를 내리 패해 팀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다.
만약 일본 관중이 가득한 상황에서 한일전을 치렀다면 심리적으로 더 큰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류은희는 “(이전까지는) 4개국 초청대회 끝난 것처럼 여기자고 했다”고 웃더니 “일본전 부터 본 경기라고 선수들을 다독였다”고 돌아봤다.
무엇보다 올림픽 핸드볼 대진 추첨 때 일본과 스웨덴을 제외한 나머지 10개국을 A,B조로 나뉜 뒤 개최국 일본에 조 선택 기회를 부여했다.
일본은 한국이 속한 A조를 선택했다.
절대 열세를 면치 못한 일본은 내심 안방에서 홈 팬 응원을 등에 업고 한국과 라이벌전 승리를 그렸다.
하지만 쓸쓸하게 빈 좌석이 둘러싸인 가운데 한국의 공세에 무너졌다.

다만 강 감독은 한일전 승리에도 표정이 좋진 않았다.
그는 “이겼지만 우리 플레이가 잘 나오지 않아 답답하다.
오늘 7~8골 차이로 이겨야 했다”며 “선수들 자신감이 부족하다.
안 들어가도 되니까 슛을 적극적으로 쏘라고 했는데 잘 안된다.
일본전 승리를 계기로 남은 2경기에서 더 긴장 풀고 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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