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도쿄 | 김용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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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쿄=김용일기자] ‘이 시국에 올림픽이라니….’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23일 일본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신국립경기장). 오후 8시 예정된 개막식을 4시간여 앞두고 취재진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각국 취재진을 비롯해 올림픽 관계자와 도쿄 시민이 몰려 인산인해였다.
사상 초유의 ‘무관중 개막식’으로 열리지만 경기장 밖은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6만8000석 규모의 올림픽 스타디움 관중석은 ‘텅 빈 모습’으로 이날 전 세계에 전파를 탄다.
코로나19 펜데믹 영향으로 도쿄올림픽 개막식엔 20명도 채 되지 않는 각국 정상급 인사와 더불어 취재진과 관계자 등 900여명만 현장을 찾는다.
한국 선수단은 이날 30여명만 입장할 예정이다.
그러나 경기장 밖은 떠들썩하다.
출입을 제한한 일부 구역 펜스 근처에 수백여 도쿄 시민이 몰려 사진을 찍으며 관심을 보였다.
여기에 특히 오륜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려고 줄을 서서 기다렸다.
경기장에 들어서는 취재진과 관계자도 촘촘하게 붙어 입장, 개막식 현장에서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그토록 외친 ‘버블 방역 시스템’은 온데간데 없었다.
이날 눈길을 끈 건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오래 전부터 도쿄에서 벌어진 ‘올림픽 개최 반대 시위’. 일부 시민이 ‘올림픽을 반대한다’는 피켓을 들고 나와 코로나19 상황에도 무리하게 대회를 강행한 정부와 조직위를 비난했다.
50대 정도로 보이는 한 남성은 ‘코로나 대량살육’이라고 적힌 노란색 티셔츠를 입고 나와 올림픽의 무리한 개최가 상황을 더 악화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다른 시민은 오륜기에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의 얼굴을 실어 ‘올림픽을 중단하라’고 외쳐댔다.
 | 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이 텅비어 있다.
도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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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최근 연이은 긴급 사태에도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지 않고 있다.
개막식 전날에도 확진자가 5000명 넘게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해 전 세계 주요 정상이 올림픽 개막식 방문을 포기한 가운데 유치 주역으로 꼽힌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도 불참하기로 했다.
더불어 시작도 하기 전에 각 경제 단체와 대회 스폰서 기업 사이에서도 불참 움직임이 일어나 뒤숭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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