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31경기' LG, 두산전 만큼 중요한 롯데전 그리고 더블헤더

LG 선수들이 지난 26일 수원 KT전에서 승리한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수원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르는 만큼 자력으로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결코 만만한 상황은 아니다.
치고 올라오는 두산과 5경기, 그리고 롯데와 7경기가 최대변수다.
더불어 3차례나 남은 더블헤더도 굵직한 과제로 다가온다.
지난해처럼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페넌트레이스에 임하는 LG다.
LG는 내달 30일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31경기에 임한다.
KIA와 더불어 가장 바쁘게 잔여경기 일정을 소화한다.
모든 경기가 승부처인데 두산전과 롯데전이 특히 그렇다.
27일 기준 두산과는 상대전적 5승 5패 1무, 롯데와는 상대전적 6승 3패다.
두산전 우위를 점하고, 롯데전 우위를 이어가며 3위 사수 및 2위 탈환을 노리는 게 LG로서는 베스트 시나리오다.
당장 이번주부터 시험대다.
LG는 28일부터 홈에서 롯데, 두산과 2연전에 임한다.
다가오는 4경기에서 배재준~이민호~이우찬~임찬규로 선발진이 돌아갈 전망이다.
롯데는 이승헌과 박세웅, 두산은 워커 로켓과 아리엘 미란다 외국인 원투펀치가 LG전에 나선다.
박세웅은 최근 2경기에서 고전했으나 2주 전까지는 후반기 최고 투수였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달 13일 잠실 LG전에서도 8이닝 무실점으로 맹활약했다.
미란다는 올해 최고 투수이며 로켓도 9월 4경기 평균자책점 1.48로 상승세다.

LG 입장에서는 이민호와 임찬규가 후반기 활약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배재준, 이우찬 등판 경기에서 마운드 전략이 적중해야 한다.
지난주 김윤식처럼 두 번째 투수의 호투 여부가 경기 결과로 고스란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주 롯데·두산 2연전에서 최소 1승 1패는 맞춰야 상위권 경쟁을 이어갈 수 있다.

LG 좌투수 김윤식. 김윤식은 지난 22일 대전 한화전과 24일 잠실 삼성전에서 나란히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무실점 호투를 펼친 바 있다.
두 경기는 각각 배재준, 이우찬 선발 등판 경기였는데 이번주 김윤식의 임무도 지난주와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 | 연합뉴스

세 차례 더블헤더도 무겁게 다가온다.
LG는 내달 6일 잠실에서 SSG와, 내달 17일에는 창원에서 NC와, 그리고 내달 24일 잠실에서 두산과 더블헤더에 임한다.
앤드류 수아레즈의 이탈이 9월 부진을 낳은 만큼 수아레즈 복귀시점에 따라 더블헤더 결과도 결정될 것이다.
10월 중순에는 수아레즈가 돌아와야 변수를 줄인 채 마지막 페넌트레이스를 돌파할 수 있다.
지난해 정규시즌 막바지는 악몽이었다.
마지막 2경기가 남은 시점까지는 2위가 유력했으나 잠실 한화전과 문학 SK전을 내리 패하며 2위에서 4위로 뚝 떨어졌다.
10위팀과 9위팀을 상대로 덜미를 잡혔고 최악의 분위기 속에서 포스트시즌에 돌입했다.
키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승리했으나 두산에 맥없이 당하며 준플레이오프에서 시즌이 끝났다.
올해도 일정이 비슷하다.
LG는 정규시즌 마지막주에 한화와 3경기, 그리고 롯데와 2경기를 치른다.
잡아야 할 경기를 잡아야 지난해와 다른 올해를 만들 수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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