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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맞고 고개숙인 '잠수함' 고영표·최원준, 본선에서는 달라질까[2020도쿄]
스포츠서울 기사제공: 2021-07-31 22:55:01
도쿄 올림픽 야구 대표팀 고영표가 31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경기에서 홈런을 맞고 아쉬워하고 있다.
요코하마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최민우 기자] 연이어 잠수함 투수들이 무너졌다.
서양 선수에게 생소할 거란 생각에 이스라엘과 미국 전에 표적등판했지만, 큰 소득은 없었다.
최원준(27)과 고영표(30) 모두 홈런에 고개를 숙였다.
고영표는 31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예선 B조 조별리그 2차전 미국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4.2이닝 2홈런 4실점을 내주며 패전 투수가 됐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앞세워 3이닝동안 완벽투를 펼쳤다.
하지만 4,5회 홈런 한방씩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경기 후 고영표는 “컨디션도 좋았고, 미국 타자들의 전력 분석도 잘했다.
하지만 상대 선수들이 대처를 잘했다.
결정적일 때 홈런을 맞아 아쉽다”고 말했다.

3회까지 고영표의 체인지업에 미국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생소한 투수의 공에 배트를 헛돌리기 일쑤였다.
첫 올림픽 무대에서도 고영표의 체인지업은 통했다.
소속팀 KT 이강철 감독도 “서양 선수들이 고영표의 체인지업을 공략하기 어려울 것”이라 자부한 바 있다.
대표팀 김경문 감독도 일찌감치 미국 전 선발을 고영표로 낙점한 이유를 고영표가 입증했다.

도쿄 올림픽 야구 대표팀 고영표가 31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경기에서 홈런을 맞고 아쉬워하고 있다.
요코하마 | 연합뉴스


하지만 타순이 한 바퀴 돌은 뒤, 미국 타자들은 고영표의 공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체인지업을 기다리고 있었고 과감하게 배트를 휘둘렀다.
4회말 1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트리스턴 카사스는 낮은 변화구를 걷어 올려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5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닉 앨런도 변화구를 노려 왼쪽 담장을 넘기는 타구를 만들었다.
고영표는 “초반에 변화구로 헛스윙 유도를 했다.
타순이 한바퀴 도니까, 2스트라이크 이후 상대가 잘 대처했다.
다음 홈런도 변화구를 많이 생각한 것 같더라”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도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그는 “고영표는 에이스이기 때문에, 5회까지 던진다고 생각했다.
두 개의 실투가 홈런으로 연결돼 아쉽지만 고영표는 자기역할 다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도쿄 올림픽 야구 대표팀 최원준이 지난 29일 이스라엘 전에서 홈런을 맞은 뒤 아쉬워하고 있다.
요코하마 | 연합뉴스


사령탑은 고개를 숙인 고영표를 다독였지만, 사이드암 투수가 연달아 홈런을 맞은 건 아쉽기만 하다.
지난 29일 이스라엘 전에 등판한 최원준도 4,5회를 잘 막다가 6회 투런포를 맞았다.
2-4로 이스라엘에게 역전을 허용해, 패전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게 위안거리였다.

예선에서 최원준, 고영표 카드는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
패자부활전이 있는 더블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가 치러지기 때문에, 언제든 다시 맞붙을 수 있다.
다음 맞대결에서 한국형 잠수함 투수들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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