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사직=장강훈기자] “말 안해도, 선수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
KIA 김종국 감독이 1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속전속결로 승부를 내 승전보를 울리고 홈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미일까. 김 감독은 “따로 얘기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스이자 대투수인 양현종(34)의 개인 통산 150승이 걸린 경기라는 뜻이다.
양현종은 이날 롯데를 상대로 개인통산 150승에 재도전한다.
지난 13일 잠실 LG전에서 3회 2사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하다가 박해민의 머리를 맞히는 공을 던져 퇴장당해 기록 도전이 중단됐다.
박해민이 부상하거나 헤드샷 후유증 없이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러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김 감독은 “양현종의 컨디션이 매우 좋아보였는데…”라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엿새가 지나 사직구장에서 다시 한번 150승에 도전한다.
개인통산 150승은 KT 이강철 감독이 가진 프랜차이즈 최다승 타이 기록이다.
이 감독은 152승을 따냈는데, 2승을 삼성에서 수확해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는 150승을 기록했다.
팀에도 양현종에게도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
마운드에 오르는 투수보다 사령탑이 더 긴장했다.
김 감독은 “에이스가 등판하는 경기는 아무래도 수비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황대인이 뒤꿈치 통증으로 빠졌지만, 두산 시절부터 최고의 유틸리티로 주목받은 류지혁이 1루를 지킨다.
김도영도 3루에 잘 적응하고 있어, 수비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
좌익수도 이창진이 나서기 때문에 안정감 있는 수비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바랐다.
지난 이틀간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경기 막판 역전극으로 승리를 따낸 KIA다.
김 감독은 “잠실 LG전에서도 타자들이 양현종을 돕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봤다.
따로 얘기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승리를) 빨리 결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투수의 프랜차이즈 최다승 타이기록을 KIA팬뿐만 아니라 김 감독도 기대하고 있다.
사직구장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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