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일본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골프 남자부 시상식에서 메달리스트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판정쭝(대만), 잰더 쇼플리(미국), 로리 사바티니(슬로바키아). [사진=연합뉴스]
세계랭킹 5위 잰더 쇼플리(미국)가 2020 도쿄올림픽 골프 남자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성재(23)와 김시우(26)는 각각 공동 22위와 32위로 마무리했다.
쇼플리는 1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4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쇼플리는 17언더파 267타의 로리 사바티니(슬로바키아)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3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1위였던 쇼플리는 이날 14번 홀(파5) 보기로 사바티니와 공동 1위를 허용했다.
하지만 17번 홀(파4)에서 약 2.5ｍ 버디 퍼트를 넣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쇼플리는 프랑스계 독일인인 아버지와 대만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슈테판은 젊은 시절 독일 10종경기 대표팀 훈련 캠프에 합류해 훈련장으로 가던 중 교통사고로 한쪽 눈 시력을 잃으면서 올림픽 꿈을 접었다.
미국 샌디에이고로 이주한 슈테판은 골프를 시작했다.
슈테판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도전 대신 클럽 프로로 활동하며 아들 잰더를 PGA투어 선수로 키워냈다.
잰더는 아버지 슈테판의 오랜 꿈인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후 아버지와 포옹했다.
은메달을 따낸 사바티니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출신이다.
2019년에 국적을 슬로바키아로 바꿨다.
동메달은 15언더파로 동률인 7명이 연장전을 치른 끝에 판정쭝(대만)에게 돌아갔다.
판정쭝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로리 매킬로이(아일랜드), 콜린 모리카와(미국), 폴 케이시(영국) 등 쟁쟁한 선수들을 제쳤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가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22위, 김시우는 8언더파 276타로 공동 32위로 대회를 마쳤다.
조재형 기자 grind@ajunews.com |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