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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강경진 중국 코치 "내가 키웠던 제자인데, 김소영-공희용 패배 가슴 아프다"
스포츠서울 기사제공: 2021-07-31 15:24:01
강경진(가운데) 중국 배드민턴대표팀 여자복식 전담코치. 지난 2019년 말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때 여자복식 챔피언에 오른 첸칭천(왼쪽)-지아위판과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강경진 코치 제공


[스포츠서울|김경무전문기자] “제가 선발하고 키웠던 애들인데 너무 가슴 아픕니다.

31일 오후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4강전. 오성홍기를 왼쪽 가슴에 달고 벤치에 앉자 중국 선수들을 지도한 강경진 중국팀 코치는 경기 뒤 <스포츠서울>과의 SNS 연결에서 이렇게 아쉬워했다.
그가 지난 2019년 9월부터 지도해온 이어 세계 2위 첸칭천(24)-지아위판(24)은 이날 세계 5위인 김소영(28·인천국제공항)-공희용(25·전북은행)을 2-0(21-15, 21-11)로 제치고 결승에 올라 최소한 은메달을 확보했다.
김소영-공희용은 강 코치가 한국 감독으로 있을 때 키운 제자들이다.
김소영-공희용은 이날 패배로 금메달 꿈이 무산됐고, 이날 4강전에서 세계 6위인 인도네시아의 폴리 그레이시아(34)-라하유 아프리아니(23)에게 0-2(19-21, 17-21)로 진 이소희(27)-신승찬(27·이상 인천국제공항)과의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다.
강경진(맨 오른쪽) 중국 배드민턴대표팀 여자복식 전담코치가 31일 2020 도쿄올림픽 여자복식 결승에 오른 첸칭천(가운데)-지아위판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강 코치는 “한국 선수들이 다 져서 마음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날 노련한 플레이로 경기를 지배한 첸칭천-지아위판은 이번 올림픽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도 김소영-공희용에게 1-2(21-19 16-21 14-21) 패배를 안겼다.
강 코치는 지난 2017년 1월부터∼2018년 11월까지 한국 배드민턴대표팀 감독이었다.
수디르만컵(2017 세계배드민턴혼합단체선수권) 우승도 이끌며 지도자로서 절정의 시기도 있었다.
그러나 이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성적부진 때문에 대한배드민턴협회로부터 전격 경질됐고, 2019년 9월 중국 셔틀콕 대표팀에 합류해 여자복식 전담코치가 됐다.

여자복식은 한중일 삼국이 치열한 우승다툼을 벌이고 있는 종목이라, 중국도 강경진 전 한국팀 감독을 필요로 했고, 한국 배드민턴계 리더들로부터 버림받은 강 감독은 어쩔 수 없이 오성홍기를 가슴에 달며 지도자로서 새 출발을 해야 했다.
강 코치의 지도를 받아 2019년 9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여자복식에서도 우승한 첸칭천-지아위판은 이번에 금메달 획득을 눈앞에 뒀다.

반면 2008 베이징올림픽 때 혼합복식의 이용대-이효정 이후 13년 만에 금메달을 노렸던 한국 배드민턴은 동메달 1개에 만족해야 했다.
2016 리우올림픽 때(신승찬-정경은 여자복식 동메달)와 같은 성적이다.
지난 2017년 5월 세계혼합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에서 우승한 한국 대표팀의 강경진 감독(오른쪽에서 3번째)과 선수들의 인천국제공항 환영식 때 모습니다.
영종도|연합뉴스


강 코치는 이날 결승진출에 나란히 실패한 한국 여자복식 2개조에 대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한국은 절대 약한 팀이 아니니깐 다시 잘 준비해서 다음엔 꼭 금메달을 따라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한국 선수들이 착해서 제가 일부러 멀리 있어도 찾아서 인사도 잘했다”고 고마움도 표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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