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최고가 되기 위해 계속 테니스를 하고 있다.
”
노바크 조코비치(5위·세르비아)가 2023 호주오픈을 앞두고 한 말이다.
이 대회 전까지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21회 우승을 기록하며, 라파엘 나달(스페인·2위)이 보유하고 있던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기록(22회)에 단 한 걸음만 부족했다.
조코비치는 이번 호주 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타이 기록, 호주 오픈 통산 10승을 거두며 그의 말대로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됐다.
 | 노바크 조코비치(5위·세르비아)가 29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23 호주 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4위·그리스)를 물리친 후 기뻐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세트 스코어 3-0(6-3 7-6<7-4> 7-6<7-5>)으로 치치파스를 물리치고 남자 단식 사상 처음으로 이 대회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EPA연합뉴스 |
조코비치는 2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4위·그리스)에 3-0(6-2, 7-6 <7-4), 7-6(7-5))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br />
1세트를 무난히 따낸 조코비치는 2세트부터 치치파스의 기세가 오르며 고전하는 모습도 보였다.
조코비치와 치치파스 모두 브레이크를 주지 않고 3-3까지 가는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2세트는 접전 끝에 결국 타이 브레이크까지 갔다.
조코비치가 이 타이브레이크를 가져오면서 승부의 무게추를 자신의 쪽으로 옮겼다.
3세트도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이 이어졌다.
치치파스가 강력한 포핸드와 서브로 조코비치를 위협했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자신의 우승을 결정 지을 수 있는 마지막 타이브레이크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보이며 우승 트로피를 자신에게 가져왔다.
조코비치는 우승이 확정된 뒤 미소를 보이며 우승을 자축했다.
코치진이 있는 자리까지 다가가 격한 포옹과 함께 환호했다.
 | 노박 조코비치(왼쪽)가 29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23 호주 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스테파노스 치치파스와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조코비치는 이번 우승까지 호주오픈 결승에 10번 올라 단 한번도 패하지 않고 모두 우승하는 명실상부한 ‘호주오픈의 사나이’임을 증명했다.
조코비치는 지난 2018년 열린 호주오픈 16강전에서 우리나라의 정현에게 0-3으로 패한 이후 호주오픈에서 29연승을 내달렸다.
당시 조코비치는 부상 여파가 있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대회 3연패를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출전하지 못했다.
조코비치는 이날 승리로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타이기록도 세웠다.
나달의 메이저 대회 역대 최다인 22회 우승 기록에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조코비치는 이번 우승으로 다시 세계 랭킹 1위를 탈환했다.
한편 호주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아리나 사발렌카(5위·벨라루스)가 지난 28일 엘레나 리바키나(25위·카자흐스탄)를 2-1(4-6 6-3 6-4)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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