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잔치를 수놓은 김연경(35·흥국생명)이 이다현(22·현대건설)을 향해 유쾌한 일침을 날렸다.
도드람 2022~2023 V리그 올스타전이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졌다.
리그 대표 선수들과 6446명의 팬들이 소중한 추억을 남겼다.
올해 여자부는 1996년 출생 전후로 팀을 나눴다.
언니들은 M-스타, 동생들은 Z-스타에 이름을 올렸다.
MVP는 M-스타의 김연경이 차지했다.
기자단 투표에서 19표를 얻었다(엘리자벳 8표, 이다현 2표, 강소휘·김희진 각 1표). 세리머니상은 Z-스타의 이다현이 거머쥐었다.
14표를 획득했다(권민지 10표, 강소휘 5표, 엘리자벳 2표).
여자부가 꾸민 1, 2세트 내내 세리머니 대결이 팽팽했다.
Z-스타에선 이다현이 앞장섰다.
권민지(GS칼텍스)와 함께 장갑을 끼고 ‘HOT-캔디’에 맞춰 춤을 췄다.
SNS에서 유명해진 최신 유행 춤도 선보였다.
김연경은 곧바로 이다현의 동작과 표정을 흉내내며 맞불을 놨다.
이다현은 이후 김다인(현대건설)과도 안무를 선보이는 등 수차례 춤 실력을 뽐냈다.
2년 연속 세리머니상을 손에 넣었다.
경기 후 김연경은 이다현을 흉내낸 것에 관해 “다현이가 춤을 출 때 표정이 조금 마음에 안 들었다.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멋있고 쿨(cool)하다는 표정을 짓더라”며 “이렇게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조금 재수없어 보였다.
그래서 따라했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그는 “경기 마치고도 ‘표정을 왜 그렇게 하냐’고 물어봤다.
‘자존감을 올려놔야 춤을 잘 출 수 있다’고 하더라. 아무튼 조금 얄미웠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래도 세리머니에선 Z-스타 팀이 조금 더 앞선 것 같다.
1세트엔 비슷했는데 2세트에 우리의 소재가 다 떨어졌다.
1세트에 (세리머니를) 아꼈어야 했는데 아쉽다”며 “Z-스타 선수들이 2세트에 너무 잘했다.
카메라가 들어오니 선수들이 바뀌었다.
어디서 배웠는지 모르겠지만 퍼포먼스는 Z-스타가 훨씬 좋았다”고 칭찬했다.
올스타전을 모두 마치고 녹초가 됐다.
김연경은 “힘들다.
몸살에 걸리지 않으면 다행일 정도로 많은 걸 쏟아냈다”며 “우리 M-스타 선수들은 지쳐서 다들 빨리빨리 집에 갔다.
Z-스타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사진을 찍는 등 에너지가 남아있었다.
확실히 체력에서 차이가 나는 듯하다”고 웃음을 머금었다.
한편 남자부 MVP는 M-스타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OK금융그룹), 세리머니상은 M-스타의 신영석(한국전력)이 수상했다.
사진=KOVO / 위부터 김연경, 이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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