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10연패…페퍼저축은행, 창단 시즌보다 더하다

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페퍼저축은행이 개막 10연패를 떠안았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27일 IBK기업은행과 2라운드 원정경기서 세트스코어 1-3(20-25, 14-25, 25-22, 13-25)으로 패했다.
1, 2세트를 뺏긴 후 3세트 만회에 성공했지만 4세트 힘없이 내주며 무너졌다.
아직 시즌 첫 승이 없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시즌 창단돼 V리그에 뛰어들었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5승’을 목표로 외쳤고, 시즌 첫 승이 생각보다 빠르게 찾아왔다.
1라운드 마지막 상대로 만난 IBK기업은행에 3-1로 이기면서 6경기 만에 ‘축포’를 터뜨렸다.
이후 4라운드 IBK기업은행, 5라운드 흥국생명전에서 각각 승리를 챙기면서 시즌 ‘3승’으로 창단 첫 시즌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번시즌은 ‘1승’조차 버겁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비시즌 자유계약(FA)선수로 한국도로공사에서 세터 이고은을 영입했다.
여기에 전체 1순위로 외국인 선수와 신인선수를 데려왔지만 크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팀 공격 성공률은 지난시즌보다 떨어졌다.
35.93%였던 수치는 33.49%가 됐고, 세트당 서브 역시 1개에서 0.684개로 위력이 감소했다.
물론 리시브는 25.31%에서 32.74%로 끌어올렸지만 공격에서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다른 팀들은 지난시즌과 비교해 전력 유지 혹은 상승이다.
지난시즌 6위에 머물렀던 흥국생명은 ‘배구여제’ 김연경이 팀에 합류해 외인 옐레나가 원투펀치를 이루고 있다.
순식간에 전력이 급상승됐다.
첫 승의 제물로 삼았던 IBK기업은행은 내홍에 흔들렸던 지난시즌과 달리 김호철 감독 부임 후 안정화에 접어들었다.
GS칼텍스가 고전하고 있지만 1, 2라운드 맞대결에서 모두 1-3으로 패했다.
어쩌면 지난시즌보다 더한 성적을 떠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0경기 38세트를 치르면서 가져온 세트는 단 8개에 불과하다.
치른 세트의 25% 채 되지 않는 비율이다.
눈앞에 닥친 가시밭길을 페퍼저축은행이 헤쳐 나갈 수 있을지에 시선이 쏠린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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