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는 빨리 잊어야… 김경문 감독의 시선은 이미 도미니카전으로[2020도쿄]

도쿄 올림픽 야구 대표팀 김경문 감독. 요코하마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최민우 기자] 경기에 패했지만, 곧바로 도미니카 공화국 전을 준비해야 한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31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B조 예선 2차전 미국과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1승 1패를 거둔 대표팀은 B조 2위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대표팀은 오는 8월 1일 A조 2위 도미니카 공화국과 경기를 치른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상대에 대한 칭찬을 잊지 않았다.
미국 타자들은 처음 마주하는 사이드암 투수 고영표를 공략했고,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며 승리를 거뒀다.
반면 한국 타선은 미국 투수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김 감독은 “미국 투수들이 굉장히 좋더라. 우리 타선은 좋은 타구를 만들어냈지만, 상대 수비에게 잡혔다.
타자들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전 표적 등판한 고영표는 4.2이닝 2홈런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3회까지 주무기인 체인지업으로 상대 타선을 요리했으나, 4회와 5회 홈런 한 개씩을 허용했다.
김 감독은 “고영표는 에이스 역할을 잘해줬다.
처음부터 5회까지 던지게 하려 했다.
너무 잘했는데, 두 개의 실투가 홈런으로 연결돼 아쉽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빠르게 분위기를 전환해야 하는 대표팀이다.
각 조 2위 팀 간 경기는 바로 다음 날 치러지기 때문이다.
미국 전 패배는 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김 감독은 “경기를 진 건 빨리 잊고, 도미니카 전을 준비하겠다”며 다음 라운드 경기 승리를 위해 고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표팀 주장 김현수도 같은 생각이다.
김현수는 “오늘 경기를 빨리 잊는 게 우선이다.
잘 추스려서 내일부터 경기를 해야한다.
아직 끝난게 아니다.
우리에게 기회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단합해서 힘든 점을 이겨내려한다.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도미니카 전 필승 의지를 전했다.
miru0424@sportsseoul.com

스포츠뉴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