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Y 콜의 트윈스전 피칭 종전과 달라졌나을까SS집중분석]

이물질 사용 여부 질문을 받아 뉴스메이커가 된 뉴욕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이 10일(한국 시간)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투구하고 있다.
미네아폴리스(미네소타)|AP연합뉴스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10일(한국 시간) 메이저리그는 총 15경기가 벌어졌다.
이날 팬들과 언론의 관심을 모은 하이라이트는 미네아폴리스 타킷필드에서 벌어진 뉴욕 양키스-미네소타 트윈스전이었다.

트윈스 3루수 조시 도널드슨이 이물질 사용의 도발적인 내용을 SNS에 포스팅했고, 당사자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은 기자의 ‘스파이더텍’ 사용을 했느냐는 질문에 절절매는 장면이 전날 미 전역으로 전파를 탔다.
콜(30)은 메이저리그 투수로는 역대 최고액인 3억24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가장 비싼 몸값의 투수다.

콜이 기자의 질문에 변명하듯 핵심을 떠난 이리저리 답변으로 불똥은 양키스 홍보팀으로 튀었다.
증거가 없는 의혹을 갖고 마치 사용한 투수처럼 질문하도록 양키스 홍보팀이 이를 방치해 준비가 안된 콜만 전국적인 바보가 됐기 때문이다.
슈퍼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도 이 상황에 분통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보라스는 콜의 에이전트다.

콜은 까마귀 날자 배떨어진다고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이물질 사용으로 4명이 10경기출장정지 징계 후 지난 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포심패스트볼의 분당 회전 속도(RPM)가 뚝 떨어져 도널드슨의 주장이 설득력있게 보였다.
앞의 11경기에서 포심의 평균 RPM이 2561을 기록했다.
그러나 4일 탬파베이전에서는 2436으로 측정됐다.
-125다.
이날 양키스타디움에서 탬파베이에 5이닝 동안 5실점으로 시즌 최다 실점 타이로 패전투수가 됐다.
1점대(1.78) 평균자책점도 2점대(2.26)로 치솟았다.

뉴욕 양키스 게릿 콜이 1회 말 피칭을 하기 전에 마운드 뒤에서 잠시 쭈그려 앉아 있다.
콜은 6이닝 동안 5안타 2홈런 9삼진 2실점으로 시즌 7승을 거뒀다.
미네아폴리스(미네소타)|AP연합뉴스

관심을 모은 10일 경기에서 콜은 예전의 투구를 과시했다.
6이닝 동안 5안타 2홈런 9삼진 2실점으로 시즌 7승3패 평균자책점 2.31을 기록했다.
2개의 홈런은 3회 톱타자 호르헤 폴랑코, 5회 미겔 사노에게 얻어 맞았다.
폴랑코는 7회, 사노는 12호로 두 번째 타석에서 때렸다.
도발적인 포스팅으로 이물질 사용 의혹을 수면 위로 끌어 올린 도널드슨은 콜과 3차례 상대해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투수들의 이물질 사용과 콜의 어리버리한 모습 때문에 뉴스의 초점이 모아졌을 뿐 트윈스전 피칭은 평소와 다를 바 없었다.
트윈스는 양키스의 밥이다.
MLB 네트워크의 투수출신 패널 론 달링의 지적처럼 “지난 경기의 대량 실점은 경기를 치르다 나온 자연스러운 현상이지 투구 회전의 저하와 상관없다”는 지적이 설득력있는 피칭이었다.

트윈스의 전담방송 밸리 스포츠 노스의 해설자 저스틴 모노는 이날 경기 도중 “투구 회전 속도(RPM)는 구속보다 더 중요하다.
100마일의 빠른 볼도 홈런 및 장타를 허용할 수 있지만 회전 속도가 빠르면 이를 피할 수 있다”며 투수들이 회전 속도 향상에 목숨거는 이유를 설명했다.
트윈스에서 11년 활동한 모노는 2006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다.

올시즌내내 투수들의 이물질 사용 여부는 관심사가 될 수 밖에 없다.
심판들은 수시로 투수들의 모자나 신체 부위를 체크할 수 있다.
만약 선수가 심판의 검색을 거부할 경우 MLB는 자동 10경기출장정지 징계를 제재할 수 있다.

3회 초 미네소타 트윈스 선발 랜디 도브낵으로부터 3점 홈런을 터뜨린 양키스 존카를로 스탠튼(오른쪽)이 애런 저지와 묘한 동작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미네아폴리스(미네소타)|AP연합뉴스

한편 양키스는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에 3연전을 스윕당한 뒤 주초 트윈스전에서 선제 2승을 거둬 숨통을 돌렸다.
존카를로 스탠튼은 3회 3점, 5회 2점 홈런 등 5타수 3안타 5타점으로 팀의 9-6 승리를 이끌었다.
트윈스는 9회말에 4점을 만회했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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