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정현이 부산오픈 2회전에 진출했다.
정현은 15일 부산 스포원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2025 비트로 부산오픈챌린저투어’ 단식 1회전에서 에밀 루수부오리(핀란드)를 세트 스코어 2-0(6-2 6-4)으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정현이 챌린저 2회전에 진출한 건 지난해 10월 서울오픈챌린저 이후 처음이다.
정현은 올해 챌린저 등급 보다 한 단계 낮은 ITF 월드투어에서는 3번 우승한 바 있다.
정현은 1세트 초반부터 상대 게임을 연속으로 브레이크 하며 5-1로 앞서나가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 들어서도 3번째 게임을 빼앗으며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정현은 이날 5번의 브레이크 포인트 위기가 있었지만 모두 극복해내며 자기의 서비스 게임을 지켰다.
정현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부산에서 한 경기 더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10년 전에 우승했던 사진을 보면서 ‘세월이 참 빠르다’고 느꼈다.
부산 팬이 10년 전의 정현을 기억하고 있듯이 나 역시도 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현은 2018 호주오픈 4강 이후 발목, 허리 등을 다치며 오랜 기간 부상과 재활 과정을 거쳤다.
재활 후 복귀해서도 곧 부상이 재발하는 것의 연속이었다.
정현은 “그동안 몇 경기 뛰고는 또 부상을 당해 재활했다.
하지만 지금은 비록 등급은 낮지만 ITF 대회 결승까지 진출해서도 아프지 않다.
부상의 트라우마를 조금씩 극복해 나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
이전에는 특정 동작을 하면 아프고, 그러다보면 플레이가 위축되고 했는데 지금은 그런 것이 없어서 더욱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몸 상태를 설명했다.
부산오픈챌린저는 챌린저 등급 125 시리즈로 챌린저 중에서도 높은 대회다.
정현은 이에 대해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에는 투어급 선수들이 많다.
나는 랭킹이 낮아서 언더독 입장으로 싸우는데 이들과의 대결에서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서울(www.sportsseoul.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