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 마지막 타구가 병살로 이어지는 순간. 마운드 위에 선 선수는 정대현(47)이었다.
당시 ‘베이징 신화’의 마지막 장면을 그려냈다.
정대현의 금메달이 박물관에 남는다.
삼성 정대현 수석코치는 지난 14일 KBO를 방문해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시드니올림픽 동메달을 함께 기증했다.
대표팀의 전승 우승을 확정지었던 결승전 마무리 장면은 아직도 야구 팬들의 기억에 깊이 남아 있다.
이제 그 영광의 증표가 KBO 명예의 전당에 영구 보존된다.
정 코치는 “베이징올림픽의 즐겁고 행복한 기운을 팬들과 나누고 싶다.
많은 야구인이 유물 기증에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며 “야구박물관이 팬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001년 SK(현 SSG)에 입단한 정 코치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언더핸드 투수로 활약했다.
중간계투와 마무리를 오가며 2016시즌까지 662경기에 등판, 통산 46승 29패 106세이브 121홀드, 평균자책점 2.21의 성적을 남겼다.
국가대표로 잊지 못할 족적을 남겼다.
WBC 3회, 프리미어12,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국제무대에서 수차례 태극마크를 달았다.
특히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쿠바와의 결승 9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병살타로 승부를 끝내며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선 유일한 대학생(경희대 4학년)으로 발탁돼 2경기 13⅓이닝 평균자책점 1.35의 호투로 동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이번에 기증된 두 개의 메달은 건립이 예정된 한국야구박물관(명예의전당)에 전시될 예정이다.
KBO는 올 하반기 건설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6년 12월 개관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한편 KBO는 한국야구의 역사적 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유물 기증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기증 신청은 KBO 정책지원팀 박물관파트 아카이브센터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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