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현대캐피탈 허수봉(27)이 처음으로 정규리그 MVP에 올랐다.
허수봉은 14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어워즈에서 정규리그 MVP를 받았다.
총 31표 중 13표를 받아 팀 동료 레오(12표)를 1표 차로 따돌렸다.
허수봉은 정규리그에서 득점 4위, 공격과 서브 3위, 후위 공격과 퀵오픈 2위에 올랐다.
35경기에 출전해 574득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 54.13%, 공격 효율 39.51%를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과 공격 효율 모두 커리어하이다.
뿐만 아니라 ‘주장’을 맡아 선수단을 이끌었다.
허수봉은 “MVP 후보라고 들었을 때 개인상 욕심 없다고 말했던 것 같은데 받으니까 정말 좋다.
1표 차로 MVP가 됐는데 (레오와) 서로 ‘윈-윈’한 것 같다.
다음 시즌에도 레오와 좋은 케미를 보여드리겠다”라며 “(1표 차이인 건) 국내 선수라서 그런 게 아닐까. 감사합니다”라고 껄껄 웃었다.
허수봉은 이번시즌 확실히 진일보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전보다) 공격 효율이 좋아진 것 같다.
블로킹을 이용한다거나, (블로킹에) 막힐 것 같을 때 리바운드를 활용하는 부분이 생겼다.
발전할 부분은 수비다.
블랑 감독께 리시브 훈련을 많이 받았는데 조금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더 발전해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나날이 성장하고 있지만 허수봉은 ‘자만’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아직 최고의 선수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시즌에 잘했고, 수봉시대는 계속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매년 조금씩 성장해왔다.
이번시즌에는 자신감도 많이 얻었다.
지금보다 못하면 속상할 것 같다.
자만하지 않고 더 준비를 많이 해야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5월에는 대표팀에 합류한다.
허수봉은 “지난해부터 세대교체를 진행해왔다.
결과로 보여드릴 때가 왔다고 선수들끼리 얘기를 나눴다”라며 “대표팀에 가서 잘하고 오겠다는 말을 항상하는데 이번엔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표팀 성적이 좋아야 V리그에서 인기가 올라올 수 있다는 것도 안다.
좋은 결과 가져올 수 있게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가 따른 문성민은 현역 은퇴했다.
현대캐피탈의 코치 가능성도 열려 있다.
허수봉은 “(성민이 형에게) 배구도 그 외적으로도 많이 배웠다.
(은퇴하는) 길에 함께해 영광이다.
제2의 인생도 응원하겠다”라며 “성민이 형이 코치가 되면 많은 것을 가르쳐줄 것 같다.
경험이 많다 보니 공격적으로 많은 부분을 배울 수 있다.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팀이 어렵거나 할 때 다가가서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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