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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서진 기자 |
결승전 앞에서 마침표를 찍었지만, 얼굴에 그림자는 없었다.
시흥 TOP는 13일 신안산대학교에서 끝난 2025 안산시 상록수배 농구대회 중등부 U-15 4강 1경기에서 안산 정관장을 만나 36-46으로 패했다.
분당 삼성과 공동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강팀과의 맞대결, 기죽지 않았다.
김준형은 “승리하진 못했지만, 가장 잘하는 팀이랑 만나서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
덕분에 예선전에서 기록한 1패의 아쉬움도 조금은 털어낼 수 있었다”며 “단합이 잘됐다.
팀 플레이가 잘 맞아서 4강까지 올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농구선수가 꿈은 아니지만, 농구에 대한 열정은 엘리트 못지않게 뜨겁다.
일주일 3번, 그것도 3시간 이상 코트에서 농구공을 튀긴다.
김준형은 “농구를 하면 정말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다.
학업이나 여러 걱정을 떨치고, 딱 그 순간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며 “꿈이 농구선수는 아니지만, 농구 덕분에 체육 쪽 진로를 희망하게 됐다.
성인이 돼서도 동호인에서 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해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우승이다.
다음 해에 이 멤버로 대회에 나갈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
김준형은 “이번 대회에서 중요한 슛을 많이 놓쳤다.
수비에서 더 열심히 뛰고 중요한 순간에 득점을 하나씩 하긴 했지만 더 잘해서 친구들과 함께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들 이야기를 해도 되는지 조심스럽게 물었다.
한 명도 빠져선 안 된다면서 동료들의 이름을 나열해 부르기 시작했다.
김준형은 “김태훈, 이진용, 권준영, 전민서, 변윤후, 공덕선”이라면서 “우리 동료들 다 좋은 선수들이다.
한 명이라도 없으면 큰일 난다.
올 시즌이 이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는 마지막 시즌이다.
올해 꼭 좋은 성적 내고 싶다.
전국 대회 우승을 목표로 달릴 것”이라고 힘차게 외쳤다.
안산=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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