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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1순위감 맞지?” 키움 정현우, 경험치 쑥쑥 먹으며 1군 붙박이 선발로 성장 중

프로야구에서 신인 투수가 데뷔 첫 해부터 선발진에 안착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쟁쟁한 선배 타자들과의 맞부딪혀 이겨내기엔 기량이나 경험, 체력 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초고교급 투수라는 평가를 받으며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을 받은 선수들도 보통은 퓨처스(2군) 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받은 뒤에 1군으로 올라오거나 1군에서 쓰이더라도 선발보다는 불펜에서 프로 무대에 대한 경험을 한 뒤에 선발투수로 성장하곤 한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해 9월 2025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의 지명을 받은 정현우는 최근 들어 이례적인 케이스다.
정현우는 데뷔 첫 해부터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는 것도 모자라 선발진의 한 축을 맡으며 마운드에 서고 있다.
키움이 나머지 9개 구단과는 달리 외국인 타자 2명을 기용해 외국인 선발투수가 1명뿐인 데다 토종 선발층도 약한 덕분이긴 하지만, 정현우는 자신이 왜 전체 1순위로 뽑힐 만한 재능인지를 증명하고 있다.
정현우는 지난 12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최고 147km의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부분은 볼넷은 단 1개만 내줬다는 점이다.
지난달 26일 데뷔전이었던 KIA전에서 5이닝 동안 볼넷 7개, 지난 6일 NC전에서 5이닝 동안 볼넷 5개 등 총 10이닝 동안 무려 12개의 볼넷을 내줄 정도로 제구력이 낙제점 수준이었지만, 이날은 볼넷을 딱 1개를 내주며 제구력이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키움이 5-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정현우는 키움이 최종 6-2로 승리하면서 시즌 2승째를 신고했다.
최근 프로야구 구단들은 고교에서 갓 졸업한 신인 투수들을 철저히 관리하며 키운다.
아직 성장이 다 끝나지 않은 선수들에 대해 경기당 투구 수 제한은 물론 한 시즌 이닝 제한도 두기도 한다.
다만 정현우는 데뷔전에서 무려 122개의 공을 던져 혹사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은 시속 156km의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 파이어볼러 정우주(한화) 대신 정현우를 뽑았다.
공은 정우주보다 빠르진 않지만, 좌완이란 이점에다 안정되 제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운 경기운영능력이 더 낫다는 평가에서였다.
키움의 기대대로 정현우는 경험치를 먹으며 1군 무대 선발투수로 쑥쑥 성장하고 있다.
정현우가 과연 건강하게 올 시즌 키움 선발진의 한 자리를 끝까지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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