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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 ‘무한신뢰’에도 기약없는 응답… 뼈아픈 김유성 부진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쓰라린 부진의 연속이다.
프로야구 두산이 개막 전부터 야심차게 꺼내든 ‘5선발’ 김유성 카드 얘기다.

두산은 13일 우완 투수 김유성을 1군에서 말소했다.
다만 선발 탈락은 아니다.
유동적인 투수 엔트리 활용을 위함이다.
창원 NC 파크 안전 점검으로 인해 오는 15~17일 NC 상대 원정경기가 연기된 상황이다.

이 감독은 “순번상 차주 등판 일정이 없다”면서 “(김유성은) 22~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3연전에 맞춰 다시 1군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3년 차 우완 김유성과 베테랑 사이드암 최원준을 놓고 끝까지 5선발 경쟁을 지켜봤다.
결과는 김유성의 승리. 기록만 놓고 보면 예상 밖 결정이었다.
실전 감각을 포함, 시범경기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였던 이는 최원준이었기 때문이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사령탑은 “새 얼굴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팀의 미래를 내다본, 장기적 관점에서 내린 판단이다.
“바뀌어야 한다”는 구상 아래 신예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이 선택의 배경에는 확고한 신뢰가 있었다.

이 감독은 “(김)유성이는 스트라이크 비율만 높아진다면 분명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상대와 싸우기 전부터 본인 스스로와의 싸움에서 자꾸 지고 있다.
싸워보지도 못하고 무너지는 경우가 많은데, 본인의 공을 마운드에서 주눅 들지 않고 던진다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이어 “잠재력이 굉장히 풍부한데 갖고 있는 구위를 10분의 1도 못 쓰고 있다.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다”며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12일 잠실 LG전에선 3⅔이닝 2실점으로 패전 투수를 떠안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9.90(10이닝 11자책)에 이른다.
4경기(3선발 경기) 동안 피안타율 0.300,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2.10에 그쳤다.

등판 때마다 제구 불안을 노출하면서 다소 아찔한 장면도 나오고 있다.
이 감독의 “내가 최고라는 생각으로 던져야 한다”는 당부는 아직 공허한 메아리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반면 선택받지 못한 최원준은 묵묵히 순항 중이다.
두산은 개막 직전 토종 에이스 곽빈이 내복사근 부상으로 전력에 이탈하는 악재를 겪었다.
이에 최원준이 대체 선발로 낙점됐고, 노련한 투구를 십분 발휘하고 있다.

4경기 등판 평균자책점 4.15(21⅔ 10자책),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두 차례다.
이 감독도 최원준이 보여준 11일 LG전 6이닝 1실점 역투를 향해 “굉장히 좋은 피칭을 펼쳤다”고 엄지를 치켜세웠을 정도다.

개막부터 사령탑의 신뢰 속 둘도 없는 기회를 거머쥔 김유성이다.
그러나 믿음만으로는 자리를 지킬 수 없다.
‘인생투’가 절실하다.
선수 본인이 진가를 드러낼 기회는 물론, 팀이 기다려 줄 시간적 여유도 더 이상 많지 않다.

마운드 복귀 절차를 밟고 있는 곽빈은 다음 주부터 캐치볼 훈련에 돌입한다.
이 감독도 오매불망 기다린다.
부상 회복세가 순조롭다면 그의 1군 복귀도 가시권에 들어올 수 있다.

선발 5인 로테이션상 외국인 투수 듀오 콜 어빈과 잭 로그를 제외하면 김유성, 최원준이 남는다.
둘의 경쟁은 다시 시작이다.
팀은 연패에 휩싸였다.
지금으로선 부진 중인 김유성의 선발 탈락이 점쳐진다.

현시점 두산은 미래를 위한 판단보다 당장 한 시즌을 끌고 나가기 위한 공정한 선발 자리다툼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 감독 역시 “당연히 잘하는 선수가 선발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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