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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데이터 분석→여전히 ‘불안한 제구’…두산 김유성에게 필요한 해결책은? [SS시선집중]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계속해서 기용할 겁니다.


믿음은 여전하다.
두산 이승엽(51) 감독이 거듭 기회를 준다.
결과가 따라오지 않는다.
두산 5선발 김유성(23)에게 ‘무념무상’이 필요하다.

김유성은 12일 잠실 LG전 선발 등판해 3.2이닝 3안타 4볼넷 2실점에 그쳤다.
4회를 다 채우지 못했다.
투구수가 너무 많았다.
80개를 넘겼다.
경기 운영 능력과 제구 모두 흔들렸다.

올시즌 들어 5이닝을 채운 건 개막 첫 등판뿐이다.
3월 27일 수원 KT전(5이닝 4실점)이 유일하다.
이후 매 경기 5회를 버티지 못한다.
기대와 현실 사이, 틈새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문제는 ‘제구’다.
김유성 자신도 알고 있다.
한화와 홈 3연전 기간 동안 그는 연일 불펜을 찾았다.
투구 측정 장비를 활용해 매일 같이 공을 점검했다.
박정배 투수코치와 함께 구종별 릴리스포인트(공을 놓는 손의 위치)를 확인했다.
전력분석원의 조언까지 더해졌다.
그런데도 답을 찾지 못했다.
속구든 변화구든, 일정하지 못한 릴리스포인트가 가장 큰 고민이다.
오차는 쉽게 줄지 않는다.

두산의 한 전력분석원은 “김유성이 릴리스포인트를 포함해 회전수, 궤적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정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릴리스 위치가 매번 달라지다 보니 제구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복잡한 생각이 발목을 잡는다.
이승엽 감독은 오히려 ‘단순함’을 주문한다.
이 감독은 “팔의 각도가 캠프 때와 비교해 달라졌다고 본인이 말하더라. 교정하려는 노력은 알고 있다.
지금은 데이터 분석보다 자신감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자신의 공을 자신 있게 던지는 것이 우선이다.
데이터 분석을 한다 보면 생각이 많아진다.
공 하나 던지는 것도 버거워진다.
단순하게 스트라이크를 던지겠다는 생각만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의 시선은 여전히 김유성에게 머물러 있다.
못 던져도, 꾸준히 선발로 기용할 예정이다.
당장의 성적보다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뜻이다.

어린 투수가 성장하는 과정엔 분명 우여곡절이 따른다.
문제는 그 시간을 어떻게 견디고 극복하느냐다.
김유성도 알고 있다.
‘더 잘 던지겠다’는 생각보다, ‘마음의 평온’을 먼저 찾아야 한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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