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상암=박준범기자] “(실점이 많은 건) 마음에 안 든다.
안정감을 갖고 팀을 운영해야 한다.
”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하나시티즌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 FC서울과 맞대결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7을 확보한 대전은 선두를 유지했다.
1경기를 덜 치른 김천 상무(승점 14)와 격차는 3점이다.
대전은 전반에만 구텍의 멀티골로 2골 차 리드를 잡았다.
기다리던 구텍의 시즌 첫 득점과 멀티골이 동시에 나오며 후반을 맞았다.
하지만 후반 들어 분위기를 내줬고 문선민과 린가드에게 연속골을 허용해 승점 1을 챙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황 감독과 대전이 기다린 구텍이 드디어 깨어난 건 긍정적인 부분이다.
구텍이 K리그에서 득점한 건 지난시즌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8월 인천 유나이티드(2-1 승)전 이후 처음이다.
황 감독도 “구텍이 득점하고 자신감을 얻은 건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다만 실점이 늘어나는 부분과 득점하고도 리드를 지키지 못하는 점은 황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한다.
이날뿐 아니라 지난 1일에 열린 울산 HD(3-2 승)과 18라운드 경기에서도 승리했지만 2골 차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특히 서울전까지 3연속경기 2실점이다.
대전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하창래와 임종은을 데려와 수비진 보강에 성공했는데 실점이 적지 않다.
9경기에서 11실점이다.
또 3라운드 수원FC(1-0 승)전 이후 6경기에서 모두 실점했다.
올 시즌 대전의 무실점 경기는 단 2차례에 불과하다.
15골로 K리그1 최다 득점팀인 대전도 공격만으로 승리할 수는 없다.
결국 지키는 법도 체득해야 한다.
황 감독은 “경기 운용의 묘가 미흡하지 않나 싶다.
경기 양상을 우리 쪽으로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는 부분이 필요하다”라며 “여름에는 에너지 레벨을 이 정도로 쓸 수 없다.
실점이 많아 마음에 안 든다.
대전이 에너지 레벨이 넘치고 재밌는 경기하지만, 감독 입장에서는 성적도 중요하다.
안정감을 갖고 팀 운영해야 한다”고 보완할 부분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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