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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2루타 전체 1위… 빅리그 덮치는 이정후의 방망이, 2년차 시즌 ‘이상 無’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지난 12일 뉴욕 양키스 원정에서 시즌 첫 홈런을 때려내고 팀 더그아웃을 향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한국 무대를 정복하고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향한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의 방망이가 뜨겁게 달아오른다.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샌프란시스코의 뉴욕 양키스 3연전은 이정후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시리즈다.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나서는 양키스 원정이었기 때문. 미국 야구 성지 중 하나로 불리는 양키스타디움에 처음 입성한 이정후는 화끈한 장타 행진으로 존재감을 진하게 다진다.
첫 경기에서는 악천후를 뚫고 시즌 첫 홈런을 장식하더니, 13일 2차전에서는 굵직한 2루타까지 추가했다.

산뜻한 분위기를 만든 홈런은 영양가도 높았다.
1차전 1회초 무사 1,2루에서 마커스 스트로먼의 3구째 89.4마일(약 143.9㎞) 싱커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스리런포였다.
이 한방이 곧 9-1 대승의 결승타가 됐다.

2차전은 팀이 4-8로 패했지만, 자신의 시그니처가 된 2루타 추가로 진한 존재감을 자랑했다.
7회초 2사 1루에서 양키스 불펜 핵심 자원인 루크 위버를 상대로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터뜨렸다.
시즌 8번째 2루타를 물들인 그는 카일 터커(시카고 컵스·7개)를 제치고 리그 전체 2루타 1위로 우뚝 솟았다.

이정후가 안타를 때려내고 베이스러닝을 펼치고 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아직 시즌 초반이라고는 하지만 그가 써내려가는 전체 성적표도 만족스럽다.
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3(51타수 17안타) 1홈런 7타점 14득점 등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0.404)과 장타율(0.588)을 더한 OPS는 0.992다.
팀 내 타율 1위, 득점 1위, OPS 2위로 반드시 필요한 핵심 선수가 됐다.
기준을 확대해도 내셔널리그(NL) 타율 7위, OPS 8위에 달한다.
리그 톱 클래스 중견수로 불려도 손색없다.

모든 물음표를 지워낸다.
샌프란시스코가 2023년 12월, 이정후에게 6년 1억1300만 달러(약 1612억원)의 거금을 안길 때만 해도 주변의 의구심은 많았다.
여기에 이른 부상까지 그를 덮쳤다.
지난해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수비 도중 어깨를 다쳐 수술대에 오르면서 37경기 만에 시즌 아웃을 당했던 것. 이정후를 향한 평가는 갈수록 박해졌고, 샌프란시스코의 투자도 근거가 부족한 속단이었다는 비판이 일었다.
그러나 올 시즌의 이정후가 이 짙은 안개를 실력으로 돌파하는 중이다.

이정후가 안타를 때려내고 출루하고 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미국 현지 관심도 치솟는다.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이정후에 대해 “NL 타격왕을 차지하고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도 상위 5위 안에 들 것이다.
만약 지난해 15타수를 덜 나섰다면 신인왕 수상도 유력했을 것”이라는 과감한 예측을 내놓았다.

MLB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이정후의 첫 홈런 영상은 조회수 60만회를 넘어섰다.
뉴욕을 일컫는 ‘빅 애플(Big Apple)’을 활용해 ‘이정후가 뉴욕을 한 입 삼켰다(Jung Hoo Lee takes a bite of the Big Apple)’는 제목으로 게시된 이 영상은 웬만한 인기팀의 하이라이트는 물론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다룬 영상보다도 높은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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