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최하위까지 처졌다.
봄 농구가 힘들어 보였다.
‘계기’를 스스로 만들었다.
안양 정관장 얘기다.
디온테 버튼(31) 트레이드 영입이 ‘신의 한 수’가 됐다.
정관장은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25승29패를 기록하며 6위로 마쳤다.
6강 플레이오프(PO) 지출이다.
7위 원주 DB와 마지막까지 붙었으나 최종전에서 DB를 잡고 웃었다.
지난 1월만 해도 상상하기 꽤 어려운 결과다.
1월9일 정관장은 7승20패로 최하위에 자리했다.
서울 삼성-고양 소노와 함께 ‘탈꼴찌 싸움’을 해야 할 상황.

1월10일 결단을 내렸다.
부산 KCC와 외국 선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캐디 라렌을 보내고, 디온테 버튼을 영입했다.
목적은 공격력 강화다.
트레이드 당시 팀 평균득점 72.4점으로 꼴찌다.
라렌이 좋은 빅맨이지만, 정관장은 화력 보강에 방점을 찍었다.
당시 정관장도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공격농구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버튼도 KCC와 궁합이 맞지 않았다.
버튼은 탁월한 스코어러다.
안팎을 가리지 않는다.
수비가 붙으면 돌파하고, 떨어지면 쏠 수 있다.
그만큼 공을 갖고 플레이하는 스타일이다.
KCC에는 그런 선수가 많다.
정리가 안 됐다.
버튼이 빠졌을 때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오기도 했다.
트레이드에 나선 이유다.
화력이 필요한 정관장이 버튼을 원했다.

통했다.
버튼은 정규리그 15.3점 7.1리바운드 3.3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했다.
리그 전체 득점 10위다.
리바운드도 11위에 올랐다.
트레이드 후 정관장에서 올린 숫자를 보면, 14.3점 6.7리바운드 3.5어시스트 1.3스틸이다.
단연 팀 내 득점 1위다.
2017~2018시즌 외국선수 MVP다.
당시 리그를 씹어먹었다.
그 위력을 다시 떨쳤다.

이를 바탕으로 정관장도 날았다.
버튼 영입 후 18승9패다.
승률 0.667이다.
1월을 9위로 마쳤고, 2월 시작하면서 8위로 올라섰다.
3월1일에는 7위가 됐고, 3월 하순에는 6위까지 올라왔다.
이 순위를 끝까지 지켰다.
플레이오프 진출. 트레이드 대성공이다.
플레이오프에서 더 빛을 발할 수 있다.
단기전에서는 확실한 에이스가 있으면 유리하다.
버튼은 ‘타짜’다.
이미 ‘미친 트레이드’ 소리 나온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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