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고척=강윤식 기자] “질 것 같은 느낌이 안 들어요.”
시즌 3경기 선발 등판했다.
벌써 3승이다.
다승 선두로 올라섰다.
타선 지원을 제대로 받았다.
본인도 잘 던졌다.
자신감이 넘칠 수밖에 없다.
질 것 같지 않다고 한다.
LG ‘토종 에이스’ 손주영(27) 얘기다.
손주영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전 후 “수비 집중력이 좋다.
득점도 잘 터진다.
질 것 같은 느낌이 안 든다”며 웃었다.

이날 손주영은 7이닝 5안타 5삼진 1실점을 적었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다.
선발투수로서 본인 역할을 다했다.
여기에 타선까지 도와준다.
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
올시즌 LG는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손주영 경기에서 더욱 화력을 뿜는다.
지난달 23일 잠실 롯데전서 10점, 29일 창원 NC전서 14점, 그리고 이날 13점이 터졌다.
타자들이 도와주니 마운드에서 더 마음 편해진다.
손주영은 “방망이가 너무 잘 터지니까 나도 더 공격적으로 할 수 있다.
마음 편하게 공격적으로 들어가니까 투구수도 절약된다.
여기에 수비까지 너무 좋다.
타자들에게 고맙다”며 미소 지었다.

타선 도움을 등에 업고 과감하게 승부한다.
대신 흐트러지지 않는다.
손주영은 “더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풀어지면 공을 남발하게 된다”며 “기세를 이어서 수비는 짧게 공격은 더 오래 하게끔 하려고 했다”고 힘줘 말했다.
키움전 손주영의 투구수는 76개였다.
7회까지만 마운드를 책임졌다.
무리하지 않았다.
이번주 또 한 번의 등판이 예정돼있기 때문이다.
선발 로테이션상 손주영은 13일 두산전에 다시 선발 등판한다.
손주영은 “더 던지고 싶은 욕심은 절대 없었다.
일요일에 또 경기해야 한다.
원래는 6회까지만 던지려고 했다.
투구수가 너무 적어서 1이닝 더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직 3경기지만, 다승 1위다.
출발이 이보다 좋을 수 없다.
2026시즌 개막전 선발로 키우고자 했던 염경엽 감독 신뢰에 보답 중이다.
손주영은 신중하다.
아직 증명할 게 많이 남았다고 했다.
손주영은 “첫 세 경기 잘하고 있지만, 이걸 시즌 끝까지 이어가야 한다.
더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아직은 증명을 더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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