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시즌 출발이 살짝 늦었다.
오자마자 ‘맹위’를 떨친다.
삼성이 기다린 이유가 있다.
원태인(25)-데니 레예스(29) 얘기다.
선발진 전체가 ‘확’ 산다.
원태인은 올시즌 두 경기 나서 1승,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 중이다.
5이닝 2실점-7이닝 무실점이다.
첫 등판에서 감을 잡았고, 두 번째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를 쐈다.
시속 150㎞ 강속구를 뿌린다.
제대로 칼을 갈고 돌아왔다.

레예스도 시즌 두 경기 등판했다.
2승, 평균자책점 1.50이다.
역시나 5이닝 2실점-7이닝 무실점이다.
두 번 다 이겼다.
특히 6일 대구 한화전에서는 사상 첫 퍼펙트 게임에 도전하기도 했다.
7회까지 다 한 명의 주자도 보내지 않았다.
8회초 문현빈에게 안타를 맞아 퍼펙트가 깨졌다.
박진만 감독이 직접 올라와 레예스와 얘기를 나눈 후 교체했다.

출발이 늦었다.
부상 때문이다.
원태인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어깨 부상을 당했다.
비시즌 재활에 힘썼다.
2025 스프링캠프도 재활군에서 시작했다.
1군 캠프까지 올라왔다.
‘늦었다’는 생각에 욕심을 부렸다.
빨리 페이스를 올리다 거꾸로 탈이 났다.
피칭 프로그램 중단. 다시 과정을 밟았다.
개막전 불발이다.
3월29일 첫 등판을 치렀다.

레예스는 캠프 말미 발등 부상을 당했다.
중족골 피로골절이다.
한국에서 재검진을 받았는데 상태가 심하지 않다고 했다.
회복 후 다시 공을 던졌다.
오자마자 호투 행진이다.
아리엘 후라도가 1선발로서 호투 중이다.
최원태도 프리에이전트(FA) 계약 첫 시즌을 맞아 착실히 준비했고, 자기 역할을 하고 있다.
왼손 이승현도 첫 등판은 3.2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으나 두 번째는 5이닝 무실점 호투다.

원태인-레예스 없어도 선발진이 비교적 잘 돌아갔다.
그리고 토종 에이스와 외국인 2옵션이 다 돌아왔다.
건강하다.
구속도 잘 나오고, 구위 또한 좋다.
보여준 것이 있는 선수들이다.
기대를 걸기 충분하다.
기대에 걸맞은 활약이 나온다.
박진만 감독은 “이제 선발 로테이션이 제대로 돌아간다”며 웃었다.
어느 팀이나 선발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단순히 복귀만 한 것도 아니다.
잘 던진다.
삼성이 ‘오매불망’ 기다린 이유가 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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