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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본단자 감독도 ‘두려워한’ 정관장, 조연 아닌 또 다른 주연이었다…박수받기에 충분했던 ‘기적의 팀’





[스포츠서울 | 인천=정다워 기자] 정관장은 조연, 악역이 아닌 또 다른 주연이었다.

정관장은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준우승을 차지했다.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 2승3패로 밀렸다.
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5차전에서 세트스코어 2-3으로 석패하며 눈물을 삼켰다.

우승의 문턱에서 미끄러졌지만 정관장은 포스트시즌 ‘기적의 팀’이었다.

정관장은 ‘부상 병동’이었다.
정규리그 막바지에 부키리치, 박은진이 발목을 다쳤고 세터 염혜선은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인해 통증을 참고 뛰었다.
리베로 노란도 등, 허리 쪽 근육에 고질적인 문제가 있어 진통제까지 맞고 뛰었다.
메가 역시 무릎에 부상이 있었다.

게다가 정관장은 플레이오프를 3차전까지 치렀다.
16일간 하루만 쉬고 경기를 치르는 패턴을 반복했다.
그렇게 무려 8경기를 소화했다.
체력이 열세였으나 정관장은 마지막까지 흥국생명을 벼랑까지 밀어냈다.
결과적으로 우승하지 못했지만 주연이 되기에 충분한 마무리였다.

적장인 흥국생명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두 시즌 내내 가장 강한 상대라고 생각했다”라면서 “끝까지 포기하지도 않았다.
동기, 캐릭터도 확실했다.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현대건설이 올라오기를 바랐다.
정관장이 올라와서 긴장했다.
우리가 더 어려워하는 팀이었다”라고 털어놨다.

김연경도 “정관장 덕분에 좋은 배구를 했다.
상대가 부상자가 많은데 잘했다”라면서 “배구는 무승부가 없다.
누가 이기면 누군가는 진다.
정관장도 힘들게 왔는데 우리만 웃었다.
정관장 선수들도 수고했다”라며 정관장의 투혼을 인정했다.



정관장은 13년 만의 챔프전에 입성해 우승을 노렸다.
팀을 만드는 그의 능력이 빛났다.
고 감독은 부임 후 꾸준히 팀 성적을 향상했다.

아시아쿼터로 아포짓 스파이커인 메가를 데려오고 아포짓 스파이커로 뛰던 부키리치를 아웃사이드 히터로 바꾸는 선택은 적중했다.
자유계약(FA) 보상 선수로 표승주를 데려온 결정도 맞아떨어졌다.
봄 배구 운영도 노련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노란이 뛰지 못하자 박혜민을 리베로로 긴급하게 투입하는 등 빠른 두뇌 회전으로 챔프전까지 도달했다.
1~2차전 패배 후 팀을 정비해 2연승을 거두며 다시 인천으로 돌아오는 투지와 집념도 눈부셨다.
기적을 완성하기엔 단 1%가 부족했을 뿐이다.

결과적으로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고희진 감독은 선수들을 칭찬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 자랑스럽다.
마지막까지 왔다.
명승부를 만들어줬다.
더 자랑스럽고 더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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