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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불량 잔디+신입생 적응기 탓? K리그1 경기당 2.09골 가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이 극심한 골 가뭄 현상을 겪고 있다.
지난 주말 6경기에서 9골 나오지 않는 등 전체적인 빈공이 계속되고 있다.

8일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올 시즌 K리그1에서는 지난 주말까지 치른 43경기에서 90골이 나왔다.
경기당 2.09골에 불과하다.
아직 시즌의 3분의 1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확연히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K리그1 228경기에서 596골이 나와 경기당 2.67골이 나왔다.
시즌 초반이지만 0.5골이나 줄었다.
한 골도 나오지 않은 경기가 7회에 이르고 1-0 경기도 11번에 이른다.
지난 2라운드 6경기에서 21골이 나오면서 살아나는 듯했으나 3라운드에서 5골로 뚝 떨어졌다.

대전이 8경기에서 13골을 터뜨려 경기 당 가장 많은 1.62골을 터뜨리고 있다.
울산 HD와 FC안양, 제주 SK, FC서울, 강원FC, 수원FC는 경기당 1골 이하에 그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먼저 K리그의 이른 개막을 꼽을 수 있다.
올해 K리그1은 역대 가장 빠른 지난 2월 중순에 개막했다.
선수들의 동계 훈련이 짧아진 데다 풀리지 않은 추위 탓에 선수들의 경기력이 떨어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대길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골 결정력이라는 건 여러 조건이 맞아야 한다.
시즌이 빨리 시작하면서 기온이 낮았고 따뜻했다가 꽃샘추위로 기온이 다시 떨어졌다”며 “기온이 낮아지면 선수들의 근육 유연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기온이 점차 오르니 골 결정력도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즌 초반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에 직결된 불량 잔디도 빈곤한 득점력에 영향을 끼쳤다.
선수들이 경기보다 부상 방지에 초점을 맞추면서 득점 확률도 낮아졌다.
김 위원은 “잔디 상태가 평소와 달랐다.
패스가 굴절이 생기면서 결과적으로 골 결정력이 낮아졌다”고 전했다.

경기를 풀어줘야 하는 외인 공격수들의 활약도 기대보다는 미진하다.
콤파뇨(전북 현대)와 아사니, 헤이스(이상 광주FC), 라마스(대구FC)가 3골씩 터뜨리고 있지만 확 눈에 띄는 선수가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늦게 합류한 신입생들의 영향도 있다.
시즌 개막 후 K리그에 입성한 외인 공격수 둑스(크로아티아)는 3경기에서 아직 득점 신고를 하지 못했고 에릭(울산 HD)은 4경기에서 1골이다.
울산과 서울의 득점력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두 선수의 빠른 적응이 필요하다.

김 위원은 “게임 체인저급의 외인 공격수가 안 보인다”며 “결과적으로 K리그가 하향 평준화되면서 선수들이 경기 도중 충돌하고 부딪히는 상황은 많이 발생하지만 정작 골문은 열리지 않고 있다”고 했다.

더 많은 팬들을 경기장으로 유입하기 위해서는 득점만큼 중요한 게 없다.
특히 2년 연속 300만 관중을 동원한 K리그는 올해 사상 첫 400만 관중을 목표로 하고 있다.
4월 중순으로 돌입하면서 선수들의 득점력도 활짝 피어날지 주목된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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