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대구FC가 불확실성과 마주한다.
K리그1 시민구단인 대구는 시장이 구단주 역할을 한다.
하지만 ‘탄핵’ 정국이 마무리되고 조기 대선 모드로 전환하면서 예기찮은 변수가 따르고 있다.
구단주인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선 출마를 앞두고 있어서다.
홍 시장은 11일 시장직에서 물러난다.
사흘 뒤인 14일 서울 모처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홍 시장은 7일 열린 대구시 간부회의에서 “11일 시장직을 사퇴할 계획”이라며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등 대구의 주요 현안 사업은 행정부시장을 주축으로 잘 처리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홍 시장이 사퇴하면 대구시는 김정기 행정부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한다.
대구 구단의 구단주도 김 권한대행이 맡는다.
김 권한대행 체제는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대구 구단의 구단주는 김 권한대행이다.
홍 시장은 대구 구단주 초기만 해도 축구에 미온적이었으나, 대구iM뱅크파크를 여러 차례 방문한 뒤 뜨거운 축구 열기에 관심이 커졌다.
동계훈련 기간 선수단을 직접 찾아 격려하기도 했다.
이번시즌 강원FC(3-0 승)과 개막전에도 참석해 승리를 만끽했다.
구단주의 교체가 축구 내용, 결과와 직접적으로 연관은 없지만 구단으로서는 불확실성이 따른다.
홍 시장이 확정했다고 언급한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와 대구의 친선전도 넘어야 할 산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가오는 여름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 등도 바뀐 구단주 체제에서 어떠한 방향으로 흐를지 알 수 없다.
대구는 지난시즌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렀고 이번시즌도 4연패에 빠져 있다.
그런 가운데 시즌이 시작된 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기존 구단주가 떠나게 돼 더욱더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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