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또 한 명의 특급 유망주가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로 향한다.
주인공은 고등학생 배승균(보인고)이다.
페예노르트는 지난 7일 배승균과 3년 계약을 체결했다.
유스, 리저브 팀이 아닌 정식 1군 계약이다.
2007년4월22일 생으로 아직 17세인 배승균은 7월1일 페예노르트에 합류해 유럽 생활을 시작한다.
만 18세가 된 후 당당하게 1군에 입성해 페예노르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된다.
최근 유럽으로 향한 양민혁(퀸즈파크레인저스), 배준호(스토크 시티), 엄지성(광주FC) 등은 모두 프로를 거친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케이스다.
프로 산하 유스도 아닌 일반 고등학교에서 페예노르트 정도로 수준 높은 클럽으로 직행하는 것은 쉽지 않다.
심지어 1군 계약이다.
미래를 위한 투자이기도 하지만 즉시 전력감으로 키우겠다는 페예노르트의 의지가 엿보인다.
페예노르트는 지난해 5월 문화체육관광부배 전국 고교축구대회에서 배승균을 직접 관찰한 뒤 본격적으로 영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배승균이 직접 페예노르트로 건너가 테스트를 받기도 했다.
배승균은 좋은 평가를 받아 시험을 통과했고, 페예노르트 관계자가 한국을 방문해 7일 보인고를 방문, 계약을 맺었다.
중앙 미드필더인 배승균은 공수 균형 잡힌 플레이를 구사하는 선수다.
10대라 아직 피지컬이 완성되지 않았지만 신장 180㎝로 키가 크다는 장점도 있다.
영리하면서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통해 페예노르트의 인정을 받았다.
마침 페예노르트에는 배승균과 같은 포지션의 대선배 황인범이 있다.
황인범은 국가대표 주전 미드필더로 창의적이면서 헌신적인 플레이로 페예노르트에서도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배승균은 확실한 ‘롤모델’을 앞에 두고 배울 수 있다.
페예노르트의 마크 라위엘 기술이사는 “배승균은 다재다능하다.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다.
우리 팀에서 충분히 성장할 것이라 확신한다.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승균은 “아직 꿈만 같다.
테스트 기간 구단에서 정말 편안했고, 이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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