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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제 공 어때요?”→강철매직도 놀란 영건의 ‘당돌함’, 원상현이 달라졌다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감독님, 제 공 어땠나요?”

영건의 당돌함이다.
KT 원상현(21)은 이강철 감독(59)에게 다가가 조용히 물었다.
답을 들으려는 태도, 성장의 시작이다.

올시즌 원상현은 달라졌다.
7경기 2홀드, 평균자책점 1.29. 단 한 경기에서 실점했다.
마운드 위에서 흔들림이 없다.
믿고 맡길 수 있는 불펜 카드로 자리 잡았다.
이강철 감독이 웃는다.
“원상현이 잘해야 내가 버틴다”고 했다.
진심이 담긴 말이다.

원상현은 지난해, 2승5패 1홀드 평균자책점 7.03으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65.1이닝 동안 31개의 볼넷을 내줬다.
제구는 들쭉날쭉했다.
이 감독은 “원상현이 혼자 끙끙 앓는 스타일이었다”고 돌아봤다.



변화는 성격에서 시작됐다.
원상현이 먼저 다가가 말을 건다.
경기에 대해 묻는다.
투구에 대한 의견을 듣는다.
감독은 당황했지만, 곧 흐뭇하게 받아들였다.
이 감독은 “이제는 웃기도 하고 농담도 한다.
팀에 잘 녹아들었다.
예상보다 더 안정적으로 잘해주고 있다”고 웃었다.

이어 “나는 원상현이 어떤 질문을 해도 괜찮다.
오히려 그런 질문이 나에게 힘이 된다.
선수가 궁금한 것이 많다는 건, 준비가 됐다는 뜻이다”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기술적인 변화도 뚜렷하다.
시속 150㎞대 빠른 공은 여전하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가 더 정교해졌다.
결정구 완성도도 높아졌다.
제구, 패턴으로 승부하는 법을 익혀가는 중이다.



원상현의 성장은 KT 불펜 재편과 맞물린다.
이강철 감독은 “원상현이 있기에, 김민을 트레이드로 보낼 수 있었다”고 했다.
그 신뢰는 현재진행형이다.

야구는 멘탈, 기술, 태도의 3박자가 어우러져야 한다.
원상현은 지금 그 모든 퍼즐을 하나씩 맞춰가고 있다.
아직 완성형은 아니다.
하지만 어떤 투수로 자라날지, 기대하게 만든다.

KT 불펜은 전환기에 있다.
원상현은 그 중심에 있다.
그리고 이강철 감독은, 그 미래를 믿는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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