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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 사진=KOVO 제공 |
6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한 흥국생명의 원동력은 에이스 김연경에게만 있지 않다.
흥국생명을 원팀으로 만들며 우승을 지휘한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 그리고 새로 합류한 동료들이 똘똘 뭉쳐낸 결과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은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도드람 2024~2025시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5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이겼다.
시리즈 3승2패로 구단 사상 5번째이자 2018~2019시즌 이후 6년 만의 챔프전 우승을 달성했다.
당시 3번째 통합우승을 달성한 흥국생명은 6년 만에 정규리그와 챔프전을 휩쓸었다.
아본단자 감독에게도 뜻깊은 첫 우승 트로피다.
이탈리아 명장 출신인 아본단자 감독은 2022~2023시즌 막판 흥국생명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김연경을 중심으로 매년 챔프전에 올랐으나 마지막 무대에서 미끄러져 무관의 꼬리표가 붙었다.
V리그 3년 차를 맞은 올해는 여러 방면으로 신경을 썼다.
특히 선수들의 근력 훈련을 강화해 체력 향상과 부상 예방에 힘썼다.
볼 훈련 30분 전에는 개별 예방 프로그램을 진행해 선수들의 부상 위험을 최소화했다.
또한 포지션에 따라 근력 훈련을 진행하고 선수 개개인의 신체 상태와 회복 능력을 고려해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게 했다.
흥국생명은 시즌 초반 투트쿠의 부상을 제외하고는 큰 부상 없이 한 시즌을 견뎌냈다.
다만 아본단자 감독은 더 만날 수 없다.
아본단자 감독은 우승을 확정한 뒤 “차기 시즌에는 한국에 있을 확률이 높다”고 말하면서 사실상 이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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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이고은. 사진=KOVO 제공 |
대거 물갈이된 선수단은 하나로 똘똘 뭉쳤다.
올 시즌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김수지를 제외하고 주전 자리가 몽땅 바뀌었다.
아본단자 감독이 자주 “2년 전과 다른 팀이다”라고 언급한 이유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세터 이고은과 리베로 신연경을 영입했다.
외국인 투트쿠와 피치도 V리그에 처음 입성했다.
여기에 4년 차 신예 정윤주가 합류했다.
결과적으로 성공적인 팀 구성이 됐다.
아본단자 감독이 “팀을 완전히 바꾼 세터”라고 치켜 세운 이고은은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면서 정규리그 세트 2위에 오르며 팀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신연경 역시 안정된 수비로 코트의 중심을 잡았다.
정윤주의 성장은 눈부셨다.
올 시즌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면서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로 자리 잡았다.
정규리그 득점 11위, 공격 8위, 서브 5위에 오르면서 미래를 더욱 밝게 했다.
차기 시즌에는 김연경이 은퇴하면서 빠진 공백을 메워야 하는 중책도 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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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정윤주. 사진=KOVO 제공 |
인천=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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