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어수선하다.
‘절대 1강’이라 했는데 시즌 초반 단단히 꼬였다.
특히 공격에서 김도영(22)이 빠진 티가 난다.
김선빈(36)도 없다.
어떤 식이든 풀어야 한다.
결국 중심타선의 힘이 필요하다.
이범호 감독은 “5점을 뽑아야 이길 수 있다”고 했다.
득점이 뜻대로 안 되는 점이 아쉽다.
‘슈퍼스타’ 김도영이 없다.
박찬호도 부상으로 빠졌다가 막 돌아왔다.
김선빈도 부상 이탈. 기둥뿌리가 몇 개나 뽑힌 모양새다.

시즌 전체로 보면 경기당 평균 4.7점 내고 있다.
이 감독이 말한 수치와 비슷하다.
그러나 4월 들어 6일까지 네 경기 치른 현재 경기당 2.0점이다.
이래서는 이길 수 없다.
선발이 오롯이 무실점으로 막는 것도 아니다.
불펜도 기복이 있다.
타선까지 침묵하니 이기기 어렵다.
이럴 때일수록 중심타선이 해줘야 한다.
나성범-최형우-패트릭 위즈덤이다.
위즈덤은 시즌 초반 2번으로 나서 매서운 타격을 보였다.
5번으로 가니 또 침묵. 그래도 이 감독은 “4~5번에서 쳐야 하는 선수”라며 믿음을 보였다.

나성범도 말이 필요 없는 핵심 타자다.
시즌 초반 꾸준히 안타는 치고 있는데, 뭔가 ‘불방망이’ 느낌은 또 아니다.
타율이 2할 중반이고, 홈런도 아주 많지는 않다.
최형우는 ‘늘 푸른 소나무’다.
“없으면 어쩔 뻔했나”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팀이 필요할 때 하나씩 해준다.
스스로 “늙은이는 뒤로 빠져야 한다”며 웃는다.
그러나 팀 사정상 여전히 4번이다.
현재 팀에서 가장 감이 괜찮은 타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찬호가 돌아와 1번으로 나선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1번에서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박)찬호가 왔으니까 다시 1번으로 간다”고 했다.
앞에서 출루해 상대를 괴롭혀야 한다.
현재 2번은 유동적이지만, 최원준이 부진에서 깨어나면 조합이 된다.
그리고 3~5번이다.
주자가 있으면 불러들이는 힘이 있다.
주자가 없어도 한 방으로 해결할 수 있는 타자들이다.
이쪽에서 힘을 내줘야 KIA도 반등에 성공할 수 있다.

초반 이상할 정도로 흐름이 좋지 않다.
‘짜임새’도 보이지 않는다.
타석이 돌아오면 들어가서 치기 바쁘다.
결과도 좋지 않다.
단순히 김도영이 없어서, 김선빈이 빠져서 그런 수준이 아니다.
이 흐름을 틀어야 한다.
클린업의 한 방만큼 좋은 것은 없다.
부담일 수 있다.
그러나 숙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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