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공격에 더 집중했다.
”
공격으로 최고 자리에 올랐다.
올시즌에는 수비 불안을 겪는다.
FC 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FSL) 첫 경기서도 수비가 흔들렸다.
이를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해결했다.
디플러스 기아 곽준혁(25) 얘기다.
곽준혁은 지난 팀배틀부터 수비에서 애를 먹었다.
주력으로 쓰는 포메이션 4-2-3-1의 고질적인 약점이다.
풀백까지 공격에 적극 가담시키는 만큼, 수비 뒷공간이 발생한다.
DRX 이상민과 FSL 첫 경기서도 곽준혁은 4-2-3-1을 선택했다.
또 수비에 애를 먹었다.
3세트까지 8골을 내줬다.
그래도 승리했다.
공격이 빛난 결과다.

곽준혁은 후방 문제를 전방에서 풀려고 했다.
곽준혁다운 선택이다.
그는 “난타전 양상으로 갈 것 같았다.
조금 더 공격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4-2-3-1을 선택했던 1세트서 4골 실점 후 변화를 주긴 했다.
4-1-4-1로 바꿨다.
수비에 조금 더 힘을 주려면 4-2-2-1-1로 가는 게 맞았다.
곽준혁은 보다 공격적인 4-1-4-1을 택했다.
4-1-4-1은 4-2-3-1에 비해 윙어 수비 가담에 있어 좋은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4-2-2-1-1보다는 공격에서 월등히 힘을 줄 수 있다.
공격 숫자를 많이 둘 수 있기 때문이다.
2세트 승리 후 3세트에 다시 4-2-3-1로 돌아갔다.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원한 결과다.
승리로 증명했다.
3-2로 이기며 승자전에 올랐다.
수비가 흔들리는 중에도 ‘공격 집념’을 잃지 않았다.
고집스러운 ‘닥공’이 승리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현재 FSL에서는 크로스 메타가 ‘대세’다.
수비에 먼저 힘을 주고 공격을 간결하게 마무리한다.
곽준혁은 다르다.
공격에서 수적 우위를 살리는 특유의 플레이를 여전히 즐긴다.
상대 진영에서 공을 더 많이 만지기를 원한다.
주류 메타에 비하면 분명 어려운 접근 방식이다.
효율이 떨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게 ‘곽준혁 스타일’이다.
곽준혁은 “지금 메타에서 크로스가 잘 먹히지만, 그것만이 정답은 아니다.
나는 항상 상황에 맞는 가장 좋은 수를 고려한다.
크로스가 가장 좋은 선택지라면 올릴 거다.
그렇지 않다면 지금처럼 중거리와 컷백을 많이 쓰려고 한다”고 힘줘 말했다.
확고한 메타에서도 본인 스타일을 지킨다.
‘황제’의 자존심이자, 자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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