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스트레스 풀고 갑니다.
”
KBO리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구름 관중’을 불러 모으고 있다.
60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넘어서며 역대 최단기간 기록을 경신했다.
2012년(65경기 100만 관중 돌파) 이후 13년 만이다.
‘티켓 예매’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전국구 인기 팀은 더 어렵다.
6일 KIA와 LG가 맞붙은 잠실은 낮 12시15분에 2만3750석 매진이다.
대체 야구가 뭐길래, 이토록 ‘직관(직접 관람)’에 열광할까.
야구장을 찾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많은 팬들이 ‘스트레스 해소’를 꼽았다.
탁 트인 그라운드, 응원하는 팀과 선수를 향해 목청 높여 응원하면 묵은 체증도 내려가는 기분이라고 했다.

7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KIA 팬 김유림(28·관악구) 씨는 “야구 룰을 속속들이 다 아는 것은 아니다.
솔직히 어려운 부분도 있다”며 “그래도 야구장에 온다.
친구들과 맛있는 것도 먹고, 탁 트인 그라운드를 보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간다.
딱 입장했을 때 보이는 푸른 그라운드가 너무 좋다.
그 느낌 때문에 매료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단기간 100만 관중 돌파에 대해 “100만 관중이라는 건 몰랐다”고 놀라며 “작년에도 느꼈지만 올해는 더 야구 인기가 높은 것 같다.
티켓을 겨우 구했다.
운이 좋았다”고 활짝 웃었다.

LG 팬 송호준(45·광진구) 씨는 “우리 아이가 응원을 너무 좋아해서 왔다.
자꾸 응원단석에 가자고 해서 힘들다”며 웃은 후 “표 구하기 진짜 어렵더라. 벌써 100만 관중 달성이라니 나도 영광인 것 같다.
LG 선수들 개막 후 잘하고 있다.
계속 잘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매진은 못 이뤘지만 NC와 키움이 맞붙은 고척에도 수많은 관중이 찾았다.
NC 팬이라는 조영은(33·강서구) 씨는 “사실 아버지가 NC 팬이다.
내가 좋아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며 “하루는 TV로 NC 경기를 보는데 선수들의 근성 있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근성 있는 플레이에 반해 방에서 나와 직관을 다니기 시작했다.
NC가 그런 매력이 있는 팀”이라고 밝혔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은 삼성팬 김현아(26·대구) 씨는 “다른 팀도 그렇겠지만, 우리 팀에도 젊은 선수들이 잘한다.
선수들 보러 오는 것도 있다”며 “응원이 너무 재미있다.
나는 삼성 응원단이 가장 잘한다고 생각한다.
먹을 것도 많고, 가성비도 좋은 곳이 야구장”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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