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우리 팀이 강팀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
LG 염경엽(57) 감독이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베테랑들이 대거 빠지고, 젊은 선수들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염 감독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와 홈 경기를 앞두고 “기존 주전들에게 휴식을 부여한다.
백업 선수들이 선발로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LG의 선발 라인업은 확연히 달라졌다.
박동원(포수), 오지환(내야수), 송찬의, 박해민(이상 외야수) 등 핵심 선수들이 제외됐다.
이주헌(포수), 구본혁(내야수), 문정빈, 최원영(이상 외야수)이 대신 그라운드에 나선다.
염 감독은 “겨울 동안 많은 준비를 했다.
지난 마무리캠프에서 코치진과 구단이 함께 훈련을 도왔다.
선수들 스스로도 동기부여가 잘 이뤄졌다.
선수들이 상대와 맞붙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더 눈에 띄는 대목은 베테랑들의 반응이다.
후배의 기회를 응원한다.
LG의 팀 문화가 한층 더 성숙해지고 있다.
염 감독은 “선참들이 백업 선수를 경쟁자가 아닌, 팀 미래라고 인식한다.
육성에 동참하고 있다.
더그아웃에서 백업 선수가 안타를 치면, 누구보다 기뻐하는 것도 선배들이다”라고 말했다.
경쟁보다 성장, 위계보다 순환이다.
LG는 강팀의 전형적인 조건을 하나씩 갖춰 나가고 있다.
단기 성과에 매몰되지 않는다.
신구 조화를 이룬다.
염 감독은 “이런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이다.
우리 팀이 더 좋은 문화와 강팀으로 나아가는 계기다”고 했다.
한편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지명타자)-문정빈(좌익수)-구본혁(유격수)-이주헌(포수)-최원영(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송승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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