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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이 경기 전 워밍업을 위해 그라운드로 걸어 나오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극적인 개막 엔트리 합류, 하지만 그 기쁨이 길게 가지 못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4일 “외야수 알렉산더 카나리오를 26인 ML 로스터에 포함하고, 배지환을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로 보내는 옵션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배지환의 빅리그 체류는 그렇게 짧게 마무리 됐다.
마이너리그로 향해 다시 한번 험난한 생존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시범경기에서는 영양가 높은 활약을 보였던 배지환이다.
총 20경기에 나서 타율 0.381(36타수 11안타) 1홈런 4타점 13득점 3도루 등을 남겼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 도 1.017을 마크하며 타석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 결과 모두의 예상을 뚫고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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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도루를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거기까지였다.
상대적으로 주전 라인업이 탄탄하게 자리잡은 피츠버그에서 배지환에게 주어지는 기회는 적었다.
지난달 3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힘겹게 시즌 첫 선발 출전에 성공했으나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이어진 31일 마이애미전에는 대주자로 나섰지만 2-2 동점 상황에서 3루를 노리다 주루사를 당하는 등 연신 아쉬움을 남겼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이어진 3경기에서 선발은커녕 교체로도 출전하지 않으면서 벤치만 달궜고, 끝내 마이너행을 통보 받기에 이르렀다.
그의 반대급부로 콜업된 카나리오는 구단이 최근 뉴욕 메츠와의 현금 트레이를 통해 영입한 신규 자원이다.
시범경기 기간 17경기 타율 0.306(36타수 11안타) 3홈런 8타점 등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메츠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끝에 트레이드로 새 기회를 노렸고, 배지환을 밀어내며 빅리그 로스터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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