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특별한 선택 했으니, 특별히 관리해 줘야죠.”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그보다 더 화제가 된 건 122개의 투구수다.
그야말로 ‘역투’다.
‘혹사’ 우려도 나왔다.
사령탑은 ‘특별한 선택’이라고 했다.
이후 ‘특별한 관리’에 들어갔다.
열흘 휴식 후 등판 예정이다.
키움 정현우(19) 얘기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정현우는 로테이션 한 번을 건너뛴다.
특별한 이상은 없다.
특별한 선택을 했으니, 특별히 관리해주려고 한다”며 미소 지었다.

정현우는 2025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에 키움으로 지명됐다.
시범경기서도 평균자책점 0.82, 2승을 적었다.
기대가 컸다.
지난달 26일 광주 KIA전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역대 12번째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이다.
그러나 공을 무려 122개나 던졌다.
지난 1991년 4월24일 롯데 김태형이 사직 OB전에서 기록한 135구에 이은 ‘역대 2위’다.
너무 많은 공을 던졌다.

경기 다음 날 홍 감독은 “전날은 특별한, 1년에 몇 번 없는 날이다.
특별한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고졸 신인 데뷔전이라는 ‘특별한 날’,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을 위해 122구라는 ‘특별한 선택’을 한 것.
당연히 ‘혹사’ 얘기가 나왔다.
홍 감독도 이를 의식하고 있다.
정현우의 다음 등판은 1일 두산전으로 예정됐다.
창원NC파크에서의 비극적인 사고로 해당 경기가 뒤로 밀렸다.
사령탑은 정현우 등판을 건너뛰기로 했다.
홍 감독은 “1일에 나와도 투구수는 조절하려고 했다.
다음 등판은 6일(일)이다.
열흘 쉬고 등판한다.
그날은 정상적으로 투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드래프트 전체 1순위다.
키움을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할 재능이다.
길게 보면서 키워야 한다.
관리는 필수다.
홍 감독 역시 알고 있다.
홍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에 든 선수는 분명히 어느 시점에는 관리를 해줘야 한다.
특히 정현우는 처음 선발 로테이션을 돈다.
예의주시하면서 관리할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
KBO리그 팬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데뷔전 122구에 걱정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특별 관리’에 들어갔다.
열흘 휴식 후 다시 등판한다.
정현우의 시즌 두 번째 등판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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