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지난해 팀 홈런 9위였다.
올시즌 초반 팀 홈런 3위다.
‘거포 군단’으로 변모했다.
장타력을 앞세워 대량 득점을 뽑는다.
그만큼 마운드도 편해진다.
LG 얘기다.
LG가 개막 연승을 이어가는 중이다.
창단 최고 기록인 ‘7’을 적었다.
여기서 멈추지 않을 기세다.
역대 리그 최고 기록 ‘10’을 향해 나아간다.
현재 투·타 조화를 가장 잘 이루고 있는 팀이다.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지난해와 눈에 띄게 변한 부분은 역시 타격이다.
장타가 많이 나온다.
2024시즌 LG는 115개 홈런을 때렸다.
10팀 중 9위였다.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11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KIA(13개) 삼성(12개)에 이은 3위다.

우연히 얻어걸린 홈런도 아니다.
팀 장타율 자체가 크게 올랐다.
지난해 LG 장타율은 0.414였다.
8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올해는 0.496으로 팀 홈런 1위 KIA(0.491) 2위 삼성(0.493)에도 앞선다.
3,4번을 보는 오스틴 딘과 문보경이 LG ‘불타선’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다.
문보경은 타율 0.375, 4홈런 9타점, 장타율 0.917이다.
KIA 패트릭 위즈덤과 홈런 공동 선두다.
오스틴은 타율 0.333, 3홈런 7타점, 장타율 0.704를 적었다.
올해도 LG 핵심 역할을 든든히 해준다.

사령탑은 불붙은 타선에 기쁨을 감추지 않는다.
“너무 잘 쳐서 불안하다”면서도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염경엽 감독은 눈에 띄게 좋아진 장타력의 이유로 새로운 훈련 매뉴얼을 꼽았다.
그러면서 모창민 타격 코치를 칭찬했다.
염 감독은 “2년 연속 장타력이 안 나왔다.
모 코치가 공 하나 정도 앞으로 오게끔 하는 훈련 매뉴얼을 만들었다.
작년 마무리 훈련부터 캠프까지 본인에게 맞는 루틴을 선수, 코치가 함께 협의해 만들어갔다.
그동안 노력한 게 조금씩 나오는 것 같다”며 웃었다.

현재 LG는 마운드도 막강하다.
특히 선발진이 연일 ‘호투’ 중이다.
염 감독은 ‘외인 원투 펀치’가 30승을 합작해주길 바란다.
‘토종 에이스’ 손주영에게는 최소 13승을 기대한다.
그러면서 타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결국 점수가 나야 투수와 팀이 승리를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타격이 되는 팀의 선발 투수는 행복하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LG의 모습은 사령탑의 바람대로 흘러가고 있다.
타선은 장타력을 과시하고, 마운드는 행복하게 승을 올린다.
말 그대로 ‘잘되는 집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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