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천=김용일 기자] 이동경이 후반 교체 투입돼 선제 결승포를 터뜨린 김천 상무가 2경기 만에 다시 승수쌓기에 성공했다.
김천은 30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 강원과 홈경기에서 후반 30분 터진 이동경의 왼발 결승골을 앞세워 1-0 신승했다.
김천은 개막전 패배 이후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 가도를 달리며 승점 11을 기록, FC서울(승점 11)에 다득점에서 3골 앞서며 2위로 도약했다.
반면 강원은 2연패에 빠지면서 승점 7(2승1무3패)로 제자리걸음했다.
김천 정정용 감독은 유강현과 이승원을 최전방 선발로 내세웠다.
2선은 김승섭, 서민우, 김봉수, 모재현이 지켰다.
최근 국가대표팀 차출됐던 왼쪽 풀백 조현택과 골키퍼 김동헌도 선발로 나섰다.
다만 이동경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박승욱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강원 정경호 감독은 이상헌과 가브리엘을 최전방을 뒀다.
이지호와 김경민이 좌우 측면에 서고 중원에서는 김이석과 김강국이 호흡을 맞췄다.

초반부터 치열한 중원 싸움이 벌어졌다.
양 팀 모두 상대 빌드업 제어를 위해 강하게 전방부터 압박했다.
김천은 강원의 측면 뒷공간을 두드렸다.
강원 역시 라인을 끌어올려 이지호와 김경민 좌우 윙어가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전반 20분 강원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김경민이 후방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왼발 슛했다.
김천 수문장 김동헌이 선방했다.
그러자 1분 뒤 강원의 서민우가 오른발 슛으로 받아 쳤다.
김천은 전반 중반 이후 강원의 수비 중앙에서 연계 플레이로 뒷공간을 노렸다.
전반 27분 모재현이 문전에서 강원 방어를 따돌리고 오른발 슛을 때렸다.
강원 골키퍼 이광연이 막아섰다.

움츠리던 강원은 전반 막판 반격했다.
전반 43분 김경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김천 수비를 제친 뒤 가운데 김이석에게 연결했다.
노마크 기회에서 김이석이 오른발 슛을 시도했는데 김천 수비 블록에 걸렸다.
1분 뒤에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가브리엘의 패스를 받은 이지호가 골문 앞에서 뒤따르던 김경민에게 원터치 패스했다.
김경민이 골문 구석을 보고 왼발을 갖다 댔는데 빗맞으며 살짝 벗어났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가운데 김천이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줬다.
이승원과 모재현을 빼고 이동경, 이동준을 투입했다.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이어갔다.
김천은 후반 14분 김승섭 대신 김대원까지 투입됐다.
정 감독이 승부를 걸었다.
그러다가 김천이 후반 16분 기회를 잡았다.
김대원이 크로스한 공을 이동준이 골문 오른쪽에서 머리로 떨어뜨렸다.
유강현이 이어받아 왼발로 차 넣었다.
그러나 주심은 앞서 이동준이 헤더 패스 과정에서 홍철을 밀어 넘어뜨렸다며 반칙을 선언,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위기를 넘긴 강원은 3분 뒤 코너킥 기회에서 가브리엘이 위협적인 헤더 슛으로 반격했다.
정 감독은 후반 22분 가브리엘을 불러들였다.
코바체비치를 투입하며 첫 교체를 단행했다.
김천은 다시 교체 자원을 중심으로 강원을 공략했다.
후반 24분 김대원이 왼쪽 측면에서 상대 견제를 따돌린 뒤 왼발 크로스했다.
이때 이동준이 달려들며 방향을 바꾸는 헤더 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다소 약하게 맞으며 이광연에게 잡혔다.
2선 싸움에서 밀리던 강원은 후반 26분 김이석과 김경민을 빼고 김동현, 조진혁을 각각 투입했다.

그럼에도 김천은 ‘국대급’ 교체 자원을 통해 공격 주도권을 지속해서 쥐었다.
후반 30분 기회를 잡았다.
유강현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이동경이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을 파고들며 왼발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사각지대였으나 정확한 임팩트의 슛이 돋보였다.
대표팀을 다녀온 이동경을 조커로 투입한 정 감독의 용병술도 적중했다.
기세를 올린 김천은 4분 뒤 이동준이 번뜩이는 개인 돌파에 이어 오른발 슛을 때렸다.
이번엔 이광연이 선방으로 돌려세웠다.

위기에 몰린 강원은 실점 이후 이상헌과 강준혁을 뺐다.
호마리우와 김도현이 들어갔다.
코바체비치와 이지호가 최전방에 서고 호마리우와 조진혁이 좌우 측면을 이끌었다.
더 공격적인 진영으로 만회골 사냥에 나섰다.
그러나 김천은 높은 수비 집중력을 바탕으로 강원 공격을 제어했다.
더는 위기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동경의 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승점 3을 따냈다.
kyi0486@sportsseoul.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서울(www.sportsseoul.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