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두산이 또 수비에 울었다.
전날 아쉬운 수비가 나왔고, 이승엽(49) 감독이 메시지도 전했다.
결과적으로 통하지 않았다.
두산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과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경기 초반 실점 후 추격하기는 했다.
미치지 못했다.
팽팽한 투수전이다.
두산은 선발 최원준이 7이닝 4안타 2볼넷 2삼진 3실점(2자책)을 쐈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다.
2023년 5월10일 사직 롯데전 이후 690일 만이다.
실로 오랜만에 호투를 뽐냈다.

그런데 패전이다.
비자책으로 잡힌 1점에 발목이 잡혔다.
1회초다.
안 줘도 되는 베이스를 줬고, 실점까지 이어지고 말았다.
결승점 헌납이다.
상황은 이랬다.
1회초 삼성 선두타자 김지찬에게 우측 2루타를 맞았다.
이때 우익수 제이크 케이브가 포구 실책을 범했다.
글러브에 담지 못했고, 공이 옆으로 튀었다.
김지찬은 2루를 돌아 3루까지 달렸다.
송구가 이어졌으나 김지찬이 빨랐다.
무사 3루가 됐다.
최원준으로서는 살짝 힘이 빠질 뻔했다.
2번 이재현을 볼넷으로 보냈다.
무사 1,3루다.
구자욱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0-1이 됐다.

다음 강민호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투아웃이 됐고, 르윈 디아즈를 1루 땅볼로 잡았다.
이닝 종료다.
실책이 없었다면 무실점으로 막을 수도 있었다.
그래서 아쉽다.
전날도 수비가 무너졌다.
2-0으로 앞선 7회초 한 번에 8점을 줬다.
많은 안타를 맞은 것이 일단 문제다.
그러나 폭투로 준 점수도 있다.
그러나 좌익수 김민석 포구 실책이 꽤 컸다.
9회에도 전다민의 실책이 나왔다.
양석환은 7회초 1루 파울지역에 뜬공을 잡지 못했다.
30일 경기를 앞두고 이승엽 감독은 양석환과 김민석을 선발 명단에서 뺐다.
박준영도 제외했다.
전다민은 아예 1군에서 말소했다.
“수비에서 집중력이 떨어졌다.
실수가 계속된다.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필 1회초 수비에서 실책이 나왔다.
점수까지 줬다.
단단한 수비를 통해 경기 분위기를 잡고자 했다.
최소한 이날 경기만큼은 깔끔한 모습이 나와야 했다.
그게 안 된다.
최종 스코어 2-3 패배다.
딱 1점이 부족했다.
3회초 2점을 추가로 준 이후 3회말과 4회말 1점씩 뽑았다.
따라갔다.
만약은 없지만, 1회초 에러가 없었다면 경기가 꽤 많이 달랐을 수 있다.
야구는 상대보다 1점이라도 더 뽑으면 이기는 종목이다.
반대로 말하면 1점이라도 덜 주면 이길 수 있다.
그래서 수비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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