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기사회생, ‘염혜선 없는’ 정관장 잡고 1승1패 동률…0% 확률 깨러 수원으로 간다[현장리뷰]스포츠서울 기사제공: 2025-03-27 20:32:57

[스포츠서울 | 대전=정다워 기자] 마지막 승부는 현대건설 안방 수원에서 열린다.

현대건설은 2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정관장에 세트스코어 3-0(25-20 25-17 25-22) 승리했다.

1차전에서 패했던 현대건설은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만들어 기사회생했다.
29일 홈에서 열리는 3차전을 통해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역대 여자부 플레이오프에서는 1차전을 이긴 팀이 모두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했다.
현대건설은 안방에서 0%의 확률을 깨는 데 도전한다.

이날 경기 최대 변수는 정관장 세터 염혜선의 결장이었다.
염혜선은 지난 1차전 경기 도중 발생한 무릎 통증으로 인해 출전이 불가능했다.

우려대로 염혜선 공백이 여실히 드러났다.
김채나는 최대한 안정적으로 볼을 올리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타점을 살리는 데 애를 먹었다.
메가와 부키리치와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효율적으로 득점하지 못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1차전서 흔들렸던 리시브가 상대적으로 안정을 찾으면서 상대적으로 더 수월하게 공격을 구사했다.
1차전에서 나오지 않았던 중앙 속공도 살아나면서 세트 중반부터 주도권을 잡았고,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1세트를 잡아냈다.

2세트 들어 정관장은 집중력을 회복했다.
김채나의 메가와 부키리치는 김채원의 토스에 맞춰가며 상대 블로킹을 이용해 점수를 뽑아내기 시작했다.
여기에 정지윤의 리시브까지 흔드는 서브 공략으로 1세트와는 다른 흐름을 탔고, 초반 10-5 5점 차까지 달아났다.

흔들리긴 했지만 현대건설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수비와 함께 모마의 공격도 살아나 순식간에 14-13 역전에 성공했다.
차이는 더 벌어져 스코어는 18-14가 됐고, 현대건설이 승기를 잡으며 2세트까지 챙겼다.

분위기는 3세트에도 달라지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조직력을 유지하며 3세트 초반부터 우위를 점했다.
8-6으로 앞선 채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도달했고, 이후 리드를 지켰다.
정관장이 끝까지 추격해 19-20으로 뒤지며 위기에 놓이기도 했으나

모마는 24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정지윤이 11득점, 고예림이 8득점을 분담해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정관장은 염혜선의 공백을 채우지 못했다.
특히 메가의 공격성공률이 31%에 머물면서 원투펀치의 위력을 보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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