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특별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
키움 홍원기(52) 감독이 전날 역투를 펼친 ‘전체 1순위’ 정현우(19)에 대해 설명했다.
다음은 더 잘 던질 것이라 했다.
홍원기 감독은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전에 앞서 “정현우는 우리 플랜이 있다.
어제는 특별한, 1년에 몇 번 없는 날이다.
특별한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
다음에는 더 잘 던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1~2회 고전하고, 투구수도 많았다.
5회까지 힘들겠다는 생각은 했다.
3~4회는 구위에 문제가 없다고 봤다.
정현우에게는 특별한 날이다.
굉장히 고민 많이 했다.
힘든 순간이었다.
고민 끝에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전날 정현우는 5이닝 8안타 7볼넷 4삼진 6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승리투수가 됐다.
역대 12번째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이다.
논란은 다른 쪽이다.
투구수가 122개에 달했다.
1~2회 고전하면서 투구수가 늘었다.
4회까지 93개. 11-4로 크게 앞섰기에 5회에도 정현우를 올렸다.
5회말이 쉽지 않았다.
29개나 뿌렸다.
실점도 2점.
그래도 정현우가 버텼다.
최형우를 잡고 이닝을 마쳤다.
승리투수까지 품었다.
홍 감독은 “최형우가 마지노선이었다.
못 막으면 교체하려 했다”고 돌아봤다.

많이 던졌지만, 다음 등판은 정상적으로 간다.
고교 때 이렇게 던진 적은 없을 것이다.
지난해 가을부터 관리했다.
몸도 유연하고, 대만에서부터 투구수도 계속 올렸다.
다음 등판에도 큰 문제가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음 등판 때는 100구까지 가지는 않을 것 같다.
다른 투수들과 같이 우리 팀 선발진 휴식 로테이션도 적용한다.
분명 관리할 것이다.
내일까지 회복 상태도 보겠다.
몸 상태 예의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관건은 ‘초반’이다.
“어제 1~2회 많이 긴장한 것 같다.
시범경기와 다를 것이라 했다.
초반 긴장을 안 하고 넘어가면 잘될 것이라 봤다.
예상대로 1~2회 긴장했더라. 다음 등판은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정현우도 1~2회가 아쉽지 않을까.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 던지고, 승부하는 스타일인데 어제는 그게 안 됐다.
갈수록 긴장이 풀렸다.
다음은 더 나은 투구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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