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나보다 더 잘할 것 같다.
”
한화 김서현(21)이 ‘특급 칭찬’했다.
자신보다 더 잘할 것 같다고 했다.
김경문(67) 감독도 ‘신뢰’를 보낸다.
선배와 사령탑의 믿음 속에 성장 중이다.
‘고졸 루키’ 정우주(19) 얘기다.
2025 KBO리그에서 고졸 신인 투수들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키움 정현우 삼성 배찬승 LG 김영우 등이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정우주도 그중 한 명이다.
시속 150㎞가 넘는 공을 주무기로 삼는다.

당연히 기대가 크다.
시범경기도 3경기 2.1이닝 2삼진 무실점으로 마쳤다.
정우주에 앞서 ‘강속구 루키’로 주목받은 김서현도 후배를 높게 평가했다.
김서현은 “나보다 더 잘할 것 같다.
프로 데뷔했을 때 나는 그렇게 못했다.
(정)우주는 자기만의 페이스가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많은 관심 속에 정규시즌을 출발했다.
데뷔도 마쳤다.
2경기를 치렀다.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23일 KT와 개막시리즈 둘째 날에 처음 등판했다.
팀이 3-4로 끌려가던 8회 등판했다.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김민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장성우를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그리고 문상철을 맞아 ‘삼구삼진’을 잡았다.
프로 데뷔 첫 삼진이다.

25일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LG를 상대했다.
이번에도 팀이 한 점 차로 뒤진 8회 출전했다.
결과는 달랐다.
제구가 말을 안 들었다.
구본혁에 볼넷을 내줬다.
홍창기에 안타를 맞았다.
송찬의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첫 경기에 비해 두 번째 경기는 분명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이제 시작일 뿐이다.
사령탑이 ‘팀의 미래’라 했다.
믿음은 계속된다.
차분히 성장시킬 계획이다.

김 감독은 “(정)우주는 마구 칭찬해 줘야 한다”며 웃었다.
이어 “경험 있는 선수도 긴장한다.
감독인 나도 그렇다.
19살 신인이 얼마나 떨리겠나. 그런데 마운드에서 티가 안 난다.
그런 모습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데뷔 후 치른 두 경기 ‘온도 차이’가 났다.
그래도 선배와 사령탑의 ‘신뢰’는 단단하다.
그렇기에 급할 이유가 없다.
이제 두 경기를 소화한 신인이다.
천천히 성장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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