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공격이 전부가 아님을 보여주고 싶다.
”
LG가 연일 상승세다.
마운드와 타선 모두 훌륭하다.
아직 초반이지만, 분명 시작이 좋다.
투·타 조화에 더해 또 하나의 인상적인 포인트가 있다.
바로 ‘수비’다.
수비와 함께 더 날아오를 기세다.
LG는 시즌 초반 수비에서 많은 ‘명장면’을 만들고 있다.
어렵게 날아오는 공을 잘도 받는다.
‘화려함’에 더해 ‘실속’도 챙기고 있다.
4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실책을 하나도 기록하지 않은 유일한 팀이다.

개막전부터 수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백미’는 25일 한화전이었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류현진의 팽팽한 선발 맞대결이 있던 날. LG 야수진은 수비로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상대 잘 맞은 타구를 여러 차례 범타 처리했다.
팀도 5-0으로 승리했다.
‘캡틴’ 박해민은 LG ‘철통수비’ 중심이다.
25일 한화전에서 두 차례 다이빙 캐치로 팀을 구했다.
26일에도 넓은 수비 범위를 앞세웠다.
쉽지 않은 공을 여러 번 잡았다.
임찬규의 데뷔 첫 ‘완봉’의 숨은 주역 중 한 명이다.
자신감도 넘친다.
야구에서 수비 보는 ‘맛’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그는 “야구에서 공격만 전부가 아니라는 걸 보여준 것 같다.
그래서 뜻깊다”고 힘줘 말했다.

팀 분위기도 좋다.
수비에 도움을 받은 투수들도 고마움을 전한다.
감격의 커리어 첫 완봉승을 챙긴 임찬규도 공을 수비에 돌렸다.
‘완벽한 수비’라 칭했다.
임찬규는 “수비가 너무 좋았다.
겨울부터 스프링캠프까지 땀 흘리며 수비 연습하는 걸 봤다.
이렇게 수비가 완벽한 팀에서 던지는 게 감사하다.
믿고 던질 수 있다.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사령탑 역시 만족감을 보인다.
염경엽 감독은 올시즌 ‘집중력’을 강조하고 있다고 한다.
염 감독은 “매 경기 집중하는 게 팀 방향성이다.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줘야 한다.
실책이 나와서는 안 된다”고 힘줘 말했다.
야구는 결국 점수를 ‘적게’ 주고 ‘많이’ 내야 이긴다.
적게 주기 위해서는 투수 역할이 크다.
수비력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다.
LG는 선발진을 앞세워 단단한 마운드를 구축했다.
여기에 수비력까지 얹었다.
초반 상승세의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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